형지엘리트, 체질개선 효과 톡톡...스포츠·워크웨어 실적 견인차로

형지엘리트가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실적 기여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교복 명가'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저출산 시대에 맞춰 스포츠로 신사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제25기 반기(2025년 7월~12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6억원에서 73억원으로 346% 증가하며 4.5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외 패션업체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나타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스포츠 상품화 사업이다. 형지엘리트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복 시장이 축소되는 흐름이 지속되자 2020년 신사업 본부를 신설하고 스포츠 굿즈 부문에 진출했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시작으로 한화이글스 등 주요 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유니폼, 굿즈, 라이선스 상품 등의 공급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반기 스포츠 상품화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121억원에서 339억원으로 180% 증가하며 사업 내 비중을 확대했다. 단순 유니폼 제작을 넘어 한정판 굿즈와 캐릭터 협업 상품이 판매에 기여했으며, 팝업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 확대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학생복이 주력 사업이었던 형지엘리트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통해 계절성과 교복 시장 축소로 인한 수익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교복 사업은 학기 시작 시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이 강했으나, 스포츠 굿즈는 프로야구·축구 등 리그 일정에 따른 꾸준한 수요가 발생해 현금 흐름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윌비랩'으로 리브랜딩한 워크웨어 사업 역시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에 기여하고 있다. 워크웨어는 기존 B2B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B2C) 유통을 병행하며 수익 창출 경로를 다각화했다. 학생복 부문은 중국 프리미엄 교복 시장에 진출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시장에 학생복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실행 중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내실과 외형 확대를 이루며 고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기세를 몰아 기업의 체질과 체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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