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아끼려면 결국 이 차” 국내 LPG SUV 시장 혼자 남은 모델
국내 LPG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오랫동안 이 시장을 양분해 온 모델 가운데 하나였던 르노 QM6가 단종되면서 사실상 단일 모델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 빈자리를 채우며 주목받고 있는 차량은 바로 기아 스포티지 LPG 모델이다. 낮은 연료비와 안정적인 상품성을 앞세워 LPG SUV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QM6의 생산과 판매를 공식 종료했다. QM6는 2016년 출시 이후 국내 LPG SUV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해 왔지만, 모델 노후화와 시장 변화로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이로 인해 LPG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었고, 현재는 스포티지 LPG가 사실상 경쟁 모델 없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소비자 평가에서도 스포티지 LPG의 완성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차량 소유주들의 만족도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서 이 모델은 10점 만점 중 8.4점의 종합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디자인 부문에서는 9.3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주행 성능과 품질 항목 역시 각각 8.8점과 8.7점을 기록했다. 실내 공간을 의미하는 거주성 평가도 8.8점으로 나타나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체 크기도 준중형 SUV 가운데 여유로운 편이다. 전장 4,685mm, 전폭 1,865mm, 전고 1,660~1,680mm, 휠베이스 2,755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대형 타이거 노즈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적용한 전면 디자인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실제 사용자들의 디자인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1,999cc 배기량의 스마트스트림 L2.0 LPi 자연흡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낮지만,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출력 특성과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많다.
연비는 타이어 크기에 따라 복합 8.6~9.2km/L 수준이다.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도심 8.2km/L, 고속도로 10.6km/L를 기록한다. 고성능을 강조한 모델은 아니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한 효율과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포티지 LPG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연료비 절감 효과다. 2026년 2월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688원인 반면 LPG 가격은 998원 수준으로, 리터당 약 69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장거리 운행이 많거나 출퇴근 거리가 긴 운전자에게는 상당한 유지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연료 탱크는 64리터 도넛형 LPG 봄베를 사용한다. 완충 시 약 58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며, 전국 약 2,000여 개소의 LPG 충전소 인프라 덕분에 충전 편의성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다만 봄베가 트렁크 하단에 장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모델보다 적재 공간이 다소 줄어드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가격 역시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2026년형 스포티지 2.0 LPG 모델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2,927만 원, 노블레스 3,261만 원, 시그니처 3,522만 원, 시그니처 X-Line 3,586만 원 등 총 네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업계에서는 QM6 단종 이후 LPG SUV 시장이 사실상 스포티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U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낮은 연료비와 검증된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LPG 모델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결국 QM6의 공백 속에서 스포티지 LPG는 단순한 대체 모델을 넘어 LPG SUV 시장의 기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유지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SUV의 실용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이 차량이 어떤 선택지로 자리할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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