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없다'던 액상 전자담배서 니코틴 다량 검출

이유지 2025. 3. 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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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이 검출됐다.

아울러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았다고 표시한 제품들에서도 니코틴이 검출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개 제품의 니코틴, 유사 니코틴 함량과 표시 실태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유사 니코틴이 검출된 제품 관련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청소년 유해표시가 미흡한 제품 사업자엔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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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조사
검증 안 된 '유사 니코틴'도 검출
담배 연기가 퍼지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시중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이 검출됐다. 아울러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았다고 표시한 제품들에서도 니코틴이 검출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개 제품의 니코틴, 유사 니코틴 함량과 표시 실태를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1개 제품(젤리바 샤인머스캣)에서 유사 니코틴인 메틸니코틴이 13㎎ 검출됐다. 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신종 물질로 급성중독과 신경자극 등에 대한 명확한 안전성 자료가 없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소비자원 설명이다.

해당 제품엔 니코틴도 120㎎ 포함돼 있었지만 제품과 온라인 판매창 등에 관련 함유 여부와 함량, 주의사항 등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었다. 무(無)니코틴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궐련담배 한 개비에 니코틴이 0.5㎎ 들어있는 것을 고려하면 일반 담배 240개비 수준이다.

또한 무니코틴으로 표시한 제품 12개 중 7개, 아예 표시하지 않은 2개 제품 모두에 니코틴이 82~158㎎ 들어 있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4개 제품은 '청소년 유해표시'도 없거나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유사 니코틴이 검출된 제품 관련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청소년 유해표시가 미흡한 제품 사업자엔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여성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각각 청소년 유해표시, 무니코틴 표시 제품 점검을 요청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니코틴 표시 제품은 흡연 습관 개선을 위해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는 의약외품인 흡연습관개선보조제와 혼동될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며 "금연을 위해 흡연습관개선보조제를 구입할 경우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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