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채무가 1990년 문을 연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장 이후 37년간 이어온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임채무는 한때 약 190억 원의 빚을 감당해야 했다.

두리랜드는 처음부터 무료 공간이 아니었다. 개장 당시에는 매표소가 있었는데, 임채무는 개장 일주일 만에 입장료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매표소 자체를 철거해버렸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우린 부수면 망치로 안 부순다. 포클레인으로 찍는다"고 말했다.

놀이공원은 시설 유지와 확충에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임채무는 배우 활동으로 번 돈을 두리랜드에 투자하고 대출까지 받으며 운영을 이어갔다.
그 결과 한때 채무가 약 190억 원까지 달했다고, 과거 방송에서 직접 밝혔다. 자신을 두고 "빚쟁이라고 보면 된다"고 웃으며 표현했지만, 그동안 감당해온 현실적인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들이었다. 그는 두리랜드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 웃는 모습과 뛰는 모습을 좋아해서 했다"고 말했다. 임채무에게 두리랜드는 수익을 내기 위한 공간이 아니었던 셈이다.

임채무는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위해 공연을 해보자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두리랜드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만든 원동력으로 보인다.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두리랜드는 2017년 휴장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다시 문을 열었고, 현재는 입장료를 받고 운영되고 있다.
다만 약 190억 원이라는 금액은 임채무가 과거 방송에서 한때의 채무액으로 밝힌 수치로, 현재의 정확한 채무액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개장 일주일 만에 매표소를 없앤 결정부터, 운영난 속에서도 다시 문을 열기까지 두리랜드의 37년에는 임채무의 인생도 함께 담겨 있다.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지켜온 이야기가 다시 한번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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