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보고 배운 점 없나..."토트넘, 재계약 제안 없어" 손흥민이 직접 밝혔다
[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은 아직까지 토트넘 훗스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은 토트넘과 새계약에 대한 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계약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직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손흥민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이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말했듯이, 이번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한 것을 얻고 싶다. 내가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진 알 수 없다.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나는 아직 이 구단과 계약이 남아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5-16시즌 합류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을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 순위에선 모두 TOP 10에 들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미래가 화젯거리가 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에 대한 이슈는 없다. 지난겨울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1년 계약 연장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받았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팬들과 Q&A 소통 시간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토트넘은 그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임에도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며 가장 큰 스타다. 토트넘은 1년 추가 연장이라는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원한다면 거래는 반드시 성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지에선 손흥민의 재계약을 원하는 입장이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돈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그가 사우디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몇 년 더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과 새 계약을 맺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모하메드 살라의 발언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살라는 과거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이번이 내가 클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구단 내에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계약? 그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팀 내 최대 에이스의 '이별 암시' 발언에 리버풀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에 리버풀이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살라의 인터뷰에서 그의 의도는 상당히 확실했다. 계약이 만료되지만, 살라가 100%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과 대화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대화가 있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살라와의 계약에 대한 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뼈있는 발언으로 계약 상황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에 일각에선 손흥민 역시 살라를 따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를 비롯해 현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여전히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대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천천히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다. 겨울 이적시장이 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지금의 상황이 유지된다면, 분명히 복수의 구단이 그에게 접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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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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