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역마살·홍염살…사람들이 자꾸 찾는 ‘XX살’의 진짜 뜻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사주에 나오는 XX살의 의미

어디까지나 재미로 본다면 ‘사주팔자’만큼 재미있는 게 또 없다. 사주팔자는 중국의 고대 철학인 사주와 팔자를 통해 사람의 인생을 해석하고 미래를 예지하는 점복학의 일종이다. 사주에서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라 ‘살’이다. 살은 사주 명식 속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작용하는 기운인 ‘신살’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지금부터는 사주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살의 종류를 풀어서 살펴보고자 한다.


도화살

‘도화살’은 일종의 매력살이다. 도화는 한글로 직역하면 ‘복숭아꽃’으로, 사전적인 정의는 ‘여자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살지 못하고 사별하거나 뭇 남자와 상관하도록 지워진 살’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스스로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성에게 매력이 어필되는 경우를 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외모가 준수한 이들에게 도화살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순히 성적인 매력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주목받고 인정받는 힘을 폭넓게 뜻한다.


역마살

‘역마살’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강제적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게 되는 운명을 칭한다. 이러한 운명에 처한 사람을 과거 역에서 쓰이던 말들이 한 군데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역을 떠돌아다녔던 데에 비유한 것이다. 과거에는 좋지 않은 의미로 쓰였지만, 역동성이 강조되는 현대에는 나쁘게만 해석되지는 않는다. 역마살이 있는 이들은 외교관이 될 운명이라는 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홍염살

‘홍염살’은 타고난 외모와 매력으로 주위의 사람들을 이끄는 살이다. 도화살과 비슷하지만, 외모와 관계없이 이성이나 타인에게 매력을 발산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도화살은 만인의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매력을 뜻하는 것과 달리, 홍염살은 특정한 인물에게 집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홍염살을 가진 이들은 다가가기가 쉬우며 친근한 느낌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화개살

‘화개살’은 중이나 비구니가 된다는 살이다. 화개는 밖으로 향해 빛나야 할 빛이 나가버리지 못하고 덮여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화개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하고자 하는 일에 장애가 많이 생기며, 본의와는 다르게 그만두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작금에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새로운 생각, 참신한 결과물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살

‘월살’은 말 그대로 달에 관련된 신살이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에서, 자신이 가는 길을 밝혀줄 달이 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주변에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액운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처해지고, 자신은 반사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월살은 흉살이지만,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게 될 수 있다고도 풀이된다. 피할 수 없는 고난에 당당하게 부딪혀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다.


양인살

‘양인살’은 날이 살아 숨쉬는 칼을 뜻하는 신살이다. 양인살이 있는 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 주로 이야기된다. 기운이 강한 신살로 여겨지는데, 이 신살을 가진 이는 성격이 강건하다고 한다. 생사를 가르는 직업을 가질 경우에는 양인살의 기운이 상쇄돼 좋은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해석된다. 반면에 엇나가게 될 경우에는 범죄자가 될 수도 있으며, 사고에 맞닥뜨리게 될 수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공망살

‘공망살’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헛된 결과를 부르게 된다고 여겨지는 신살이다. 길한 일은 물론이고 흉한 일도 감소하여 무력화가 된다는 것이다. 나쁘게 작용한다면 하고자 하는 일이 제대로 결과를 맺지 못하며, 재물이 있는 듯 없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반면에 나쁜 일 또한 무력화가 되므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의적인 신살보다는 오히려 더 길한 것이라 평가되기도 한다.


원진살

‘원진살’은 서로 원망하고 화내며 상대방을 탓하게 되는 신살이다. 특히 궁합을 볼 때 많이 보게 되는 신살로, 궁합에 원진살이 있을 경우는 좋지 않은 궁합으로 판단하다. 다만 이것이 곧 이별을 뜻하지는 않는다. 인연은 끈질긴 것이기에, 서로 떠나갔다가도 다시 엮이게 되는 살이기도 하다. 원진살은 여러 신살 중에서도 대표적인 흉살로, 원진이 걸린 본인은 물론 상대방도 정신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고 해석된다.


귀문관살

‘귀문관살’은 흔히 ‘귀문살’이라 부르는 신살이다. 귀신이 문을 걸어 잠근다는 뜻으로, 정신적으로 이상이 오거나 의심으로 인한 의처증, 의부증의 기질을 가지게 된다고 해석된다. 종류에 따라서는 두뇌가 비상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공부머리가 아니라 ‘촉이 좋다’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천대받는 살이었지만, 예체능이 각광을 받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좋은 신살로도 볼 수 있다.


백호살

‘백호살’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재앙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매우 강력한 흉살로 여겨지기에 ‘백호대살’이라 불리기도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강한 힘과 능력을 내포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백호살을 가진 이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부드러운 외유내강의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특정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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