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딱 5일, 무료로 열리는 설 연휴 수목원 여행

설 연휴가 길어질수록 고민도 함께 늘어난다.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명절이다. 이런 시기에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다. 설 연휴 단 5일 동안, 전국 3곳의 국립수목원이 무료로 문을 연다는 이야기다. 입장료 부담 없이 자연을 걷고, 전통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기회다.

2026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운영하는 세 곳의 국립수목원이 무료 개방된다. 대상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다. 위치는 각각 경북 봉화, 세종시, 강원 평창으로, 지역은 다르지만 명절 분위기는 한결같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설 명절 풍경

이번 무료 개방의 핵심은 단순한 입장 혜택에 그치지 않는다. 세 수목원 모두 전통놀이 체험과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같은 익숙한 놀이부터, 아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까지 마련됐다. 자연을 배경으로 즐기는 명절 놀이는 실내 행사와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특히 2026년이 병오년, 붉은 말의 해인 만큼 말띠와 관련한 이벤트가 눈에 띈다. 수건 증정, 이름 이벤트, 복권 추첨 등은 선착순으로 진행돼 이른 시간 방문이 유리하다. 일부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국립세종수목원 전통놀이 체험 / 출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백두대간수목원, 지역 색을 살린 명절 체험

경북 봉화에 자리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명절 분위기가 가장 짙은 곳이다. 방문자센터 인근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고, 특정 출생연도 방문객과 이름 이벤트 대상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참여형 방문을 유도하는 구성이다.

이곳에서는 지역 청년기업과 협업한 특산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수목원 방문을 계기로 지역 상품을 접할 수 있어, 여행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자연 보호 공간이 지역 경제와 만나는 구조다.

백두대간수목원 / 추렃 : 백두대간수목원
세종수목원, 가족 중심 체험 프로그램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축제마당에서는 여러 종류의 전통악기와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사계절배움터에서는 자생식물을 주제로 한 만들기 체험과 컬러링북, 테라리움 키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처럼, 어른에게는 배움처럼 다가오는 구성이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소소한 경품도 제공된다.

세종수목원 / 출처 : 게티 이미지
한국자생식물원, 조용한 설 연휴를 원한다면

강원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강점이다.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식물 표본 전시, 압화 체험, 꽃액자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활동적인 명절보다 조용한 자연 속 시간을 선호하는 방문객에게 어울린다.

눈 덮인 수목원 풍경과 자생식물 전시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식물의 생태적 가치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한다.

한국자생식물원 / 추렃 : 한국자생식물원
방문 전 꼭 확인할 점

세 곳 모두 무료 개방이지만, 운영 시간과 체험 프로그램은 수목원별로 다르다. 일부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오전 방문이 유리하다. 2월 중순 특성상 기온이 낮을 수 있어 방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번 설 연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 자연을 걷고, 전통을 체험하고, 비용 부담 없이 하루를 보내는 선택지가 이미 열려 있다. 짧지만 밀도 있는 명절 여행을 원한다면, 국립수목원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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