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셀카 찍고 ‘처벌설’ 돌았던 北탁구선수들 깜짝 근황...“맹렬히 훈련 중”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9. 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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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어 처벌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탁구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역도와 탁구 선수들이 한창 훈련 중인 모습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지난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선수 리정식과 김금영도 포함됐다.

두 선수는 지난달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임종훈, 신유빈, 그리고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추친, 쑨잉샤와 시상대 위에서 '셀카'를 찍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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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위 셀카, 외신 올림픽 10대 뉴스 꼽히기도
北TV, 장춘거리 체육촌 영상 공개...리정식·김금영 포함
일각선 처벌 가능성 제기...“가벼운 처분 받았을 수도”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어 처벌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탁구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8일 장춘거리 체육촌을 조명하며 “체육부문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역도와 탁구 선수들이 한창 훈련 중인 모습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지난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선수 리정식과 김금영도 포함됐다.

두 선수는 지난달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임종훈, 신유빈, 그리고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추친, 쑨잉샤와 시상대 위에서 ‘셀카’를 찍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장면은 주요 외신에서 올림픽 10대 뉴스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이 사안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당국의 특별 지시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데일리NK는 이들이 귀국 뒤 총화를 받고 있으며 제출된 보고서에는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적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 김금영이 근황을 전하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뉴스1]
당시 ‘최소 혁명화(사상학습이나 노동현장 근무) 2~3년’ 혹은 ‘노동교화형 10년’, 더하면 ‘정치범 수용소’까지 갈 수 있다는 말들이 나왔지만 이날 TV에 멀쩡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모습으로 미뤄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금영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렇고 올해 진행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있었고 얻은 교훈도 컸다”면서 “성과는 계속 살리고 결함들은 극복하면서 온 집단이 하나로 단합해 우리의 공화국기를 창공 높이 휘날릴 일념을 안고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이 파리올림픽 폐막 한 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TV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미 사상 총화 후 가벼운 처분을 받고 복귀했을 가능성은 있다.

일각에선 이들의 ‘셀카’ 사진이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이들의 처벌 가능성에 대한 외부의 우려가 높아지자 북한이 이를 의식해 큰 처벌 없이 이들의 모습을 TV를 통해 공개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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