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AI시대, 다시 보는 ‘버진 경영’

김은정 기자 2026. 5.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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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편집자 레터
올해 경영 60년을 맞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버진그룹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문제적 경영자’, 일론 머스크 이전에 리처드 브랜슨이 있었죠. 영국의 아이콘 브랜드 버진(Virgin) 왕국을 세운 브랜슨은 한때 40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렸습니다.

머스크가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산업을 개척한 것과 달리, 브랜슨은 온갖 기행으로 몸소 화제를 불러일으켜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금융과 인공위성 발사부터 콜라나 속옷 사업까지, 시너지가 전혀 없을 것 같은 여러 영역에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다 결국 숱한 위기를 맞았죠. 그래서 지금은 계열사를 대부분 정리하고 40여 개 핵심 사업만 남긴 채 선택과 집중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AI(인공지능) 시대가 오고 그의 경영 역정을 다시 보게 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버진(초보자)’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벤처 정신,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 전략, ‘즐거움(Fun)’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은 점 등은 모든 것이 효율과 데이터로 평가받는 AI 시대에 역설적으로 희귀해진 가치들입니다.

60년 경력의 경영자 브랜슨은 이제 더는 ‘버진’이 아니고, 경영 환경 역시 그가 창업했던 1960년대와는 크게 바뀌었죠. 그렇다 해도 오답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무모한 도전 정신만큼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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