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8.6, 이번엔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업데이트입니다

아이폰 쓰다 보면 가끔 이런 알림 뜨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가능" 솔직히 말해, 별거 없겠거니 하며 넘긴 적 많을 겁니다. 기능 하나 추가됐다거나, 딱히 급한 건 없을 것 같고, 귀찮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는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iOS 18.6은 '보안'에 관한 업데이트입니다. 그래서 '지금 꼭 해야 되는 업데이트'입니다.

이번 업데이트, 뭐가 문제였을까?

애플이 이번에 패치한 보안 취약점은 29개입니다. 숫자도 많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심각한 것도 꽤 많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WebKit 쪽입니다. 사파리 브라우저랑 앱 안의 웹뷰에 쓰이는 핵심 엔진이죠. 여기서 악성 웹사이트 하나만 잘못 열어도,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었다고 있었답니다. 주소창을 가짜로 바꿔서 피싱 사이트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도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VoiceOver. 시각 보조 기능인데, 특정 상황에서 내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말해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특정 조건이 충족돼야 하긴 하지만, 상상만 해도 아찔하죠. 이외에도 CoreMedia, CFNetwrk 같은 시스템 내부에서 앱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거나, 일반 사용자가 만지면 안 되는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썼다는 게 오히려 무서울 정도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이유, 단순합니다

"이거 진짜 해킹되는 거 아냐?" 사실, 아직 이 취약점들이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직'이라는 말이 붙을 뿐입니다. 이런 보안 문제는, 누군가 악용하기 시작하고 나면 순식간에 퍼집니다. 애플도 그걸 알기 때문에 업데이트 내용을 일부러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죠. 공개되면, 그 정보로 공격 시나리오를 만드는 사람이 생기니까요.

한마디로, 이건 선제 방어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기 전에 미리 막자는 거죠.

자동 업데이트만 믿지 마세요

"자동 업데이트 켜놨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며칠씩 늦게 적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저장 공간이 부족하거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진행이 안될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들어가 보세요. 이미 적용돼 있다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지금 하는 게 맞습니다.

혹시 iCloud 용량 꽉 차 있다면, 백업도 잘 안되고 업데이트도 종종 에러 납니다. 사진이든 앱이든, 정리할 건 미리 정리해두세요.

"나 그냥 iOS 26 기다릴 건데요"라는 분들에게

곧 iOS 26이 나온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 당장 나오는 것도 아니고, 초기 버전은 안정화가 덜 돼서 일부러 기다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그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아이폰은 18.6 이전 버전 상태로 계속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안 패치가 된 지금, 일단 막을 건 막고 가는 게 맞습니다. 기능은 나중에 즐겨도 되지만, 보안은 '그때 가서'가 아니라 '지금'챙겨야 하니까요.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iOS 18.6은 평소와 달리, 꼭 해야 하는 이유가 '기능'이 아니라 '보안'입니다. 무려 29개의 보안 취약점이 수정됐고, 그중 몇 개는 꽤 심각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을 그냥 쓰고 있다면, 이건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업데이트입니다. 그리고 지금 확인해 보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