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강요 전쟁화근 주한미군기지 철수하라"

신은섭 2026. 4. 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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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공군기지 앞 촛불문화제

[신은섭 기자]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 신은섭
17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광산구 소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파병강요 전쟁화근 주한미군기지 철수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촛불문화제는 국민주권당 광주광역시당,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자주연합(준), 광주전남촛불행동,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장성동학촛불행동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봄비가 세차게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시민들이 비옷을 입고 주한미군기지 철수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집회 내내 주변에서 집회를 방해하는 극우 단체의 고성방가가 이어졌으나, 참가자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조성진 광주전남청년촛불행동 회원은 이란의 미군기지 타격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이 결국 주변국 미군기지를 향한 보복이 되어 돌아왔다", "미군기지가 있는 곳이 곧 전쟁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주권당 광주시당 김신영 사무국장은 주한미군기지로 인한 다각적인 폐해를 짚었다. 김 국장은 "주한미군기지는 평화를 해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 환경 파괴,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존재"라며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민생지원금이 총 25조원이라고 하는데 이 민생지원금을 두 번이나 줄 수 있는 천문학적인 돈을 미국에게 갖다 바쳐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또한 주한미군을 "분단을 고착시키고 자주 의식을 억압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류연석 회장
ⓒ 신은섭
류연석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회장은 현재 광주 기지에서 24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자유의 깃발)'를 언급하며 "프리덤 플래그는 미 공군의 대표적 침략 전쟁 연습인 레드 플래그에서 유래했다"며 방어가 아니라 명백한 공격 훈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쟁 연습은 우리 목숨을 전쟁터 위에 올려놓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오해연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미국의 전략에 따라 청년들이 전쟁터로 내몰리는 현실을 막기 위해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히 환수해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을 되찾는 것은 단순한 군사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문제이고, 국민의 생명과 미래를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 선언"이라고 호소했다.

가수 강형원씨는 '내 사랑 한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을 노래하며 시민들과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눴다.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 신은섭
문화제의 대미는 대형 현수막 찢기 상징의식이었다. 참가자들은 '파병 강요 전쟁 화근 주한미군기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으며 기지 철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주최 측은 오는 24일 금요일 광주 공군기지 앞에서 다시 촛불을 밝히고, 5월 1일에는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징의식 현수
ⓒ 신은섭
 상징의식
ⓒ 신은섭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자주시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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