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연승 신바람...류현진 복귀 첫 승은 다시 미뤄져
1만2000명이 구장을 메웠다. 만원 관중. 구단주도 현장을 찾았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5승 1패)가 29일 열린 2024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서 KT(1승 5패)를 3대2로 제치고 5연승했다. 2-2로 맞서던 9회말 2사 1-2루에서 임종찬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를 쳤다. 한화 팬들은 펄쩍펄쩍 뛰었다. 구단주 김승연 한화 회장이 환하게 웃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 회장이 대전 구장을 방문한 건 2018년 10월 한화와 넥센(현 키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돌아온 몬스터’가 잔칫날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옥에 티였다. 한화 좌완투수 류현진(37)은 6이닝 2실점(8피안타 9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MLB(미 프로야구) 무대로 떠나기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전 이후 11년 5개월여 만에 안방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는 사사구 없이 피안타 4개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팀 타선도 1회말 2점을 뽑아 지원했지만 6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2사 1-2루에서 강백호·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7회에 마운드를 한승혁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89개, 최고 시속은 147㎞였다.
국내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23일 LG와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패전(3과3분의2이닝 5실점·2자책점) 책임을 지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29일에도 첫 승에 실패했다. 그는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연승을 이어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선 SSG(3승3패)가 홈팀 삼성(2승3패1무)을 6대4로 뿌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홈런 네 방으로 6점을 모두 해결했다. 최지훈이 1회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친 이후 한유섬(1회 3점), 하재훈(3회 1점), 최정(7회 1점)이 홈런 릴레이를 했다. 최정은 홈런 선두(4개)로 나섰고, 통산 홈런은 462개로 늘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홈런(467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SG 선발 김광현(6이닝 1실점)은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통산 160번째 승리를 채웠다. 송진우(210승·은퇴), KIA 양현종(168승), 정민철(161승·은퇴)에 이어 역대 최다승 4위다.
롯데는 NC를 맞아 3대1로 역전승하며 개막 4연패 뒤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태형 신임 감독 마수걸이 승리다. 0-1로 뒤지던 6회 2사 후 전준우가 동점 홈런을 때렸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항과 유강남이 연속 안타를 쳐 2점을 추가했다.
LG(4승1패1무)는 키움을 3대0으로 누르고 3연승했다.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6이닝 무실점(3피안타 11탈삼진)으로 호투하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최하위(4패)에 머물렀다. 선두 KIA는 잠실에서 두산을 4대2로 누르고 4전 전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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