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필요없다" 고교 중퇴 후 챗GPT로 독학…20대 오픈AI 개발자가 증명한 성공

오픈AI의 AI 모델 소라 개발을 주도한 가브리엘 피터슨. (사진=오픈AI)

미국 인공지능(AI) 업계에서 고등학교 졸업장 없이 오픈AI에 합류한 20대 청년이 주목받고 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모델인 '소라' 모델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가브리엘 피터슨(Gabriel Petersson) 연구과학자가 그 주인공이다.

가브리엘 피터슨 오픈AI 연구과학자는 최근 AI 엔지니어인 '시질 웬'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오픈AI에 합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가브리엘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스웨덴 남부 옌셰핑에 위치한 에릭 달버그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가브리엘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어느 날 사촌 형제에게 전화를 받았고, 정말 똑똑한 사람이 AI 기반 제품 추천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말해줬다. 당장 스톡홀름으로 오라고 요청했고, 거기서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AI 스타트업에 합류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한 셈이다.

당시 가브리엘 피터슨 연구과학자의 나이는 18살이었다. 1년 동안 친구들과 함께 사촌형제의 기숙사 방에서 지냈다.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공용 공간에서 찾은 소파 쿠션 위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는 "이 일이 나를 억만장자로 만들 것이라고 100% 확신했다. 밤새 일하고 영업하러 다녔다"라고 회상했다.

가브리엘 피터슨. (사진=Sigil Wen 유튜브)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바'를 배워 간단한 게임을 만들긴 했지만, 코딩에 깊이 빠져들진 않았다. 실제 AI 스타트업에서 스크래핑, A/B테스트 설정 등을 수행하며 코딩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실제 문제를 해결하면서 코딩을 배우는 게 훨씬 쉽게 개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가브리엘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다들 학교에 안 가면 어떻게 배우냐고 묻는다. 하지만 실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배우는 게 더 쉽다"라며 스웨덴 시골 마을에 살았고 엔지니어를 한 명도 몰랐다. 초기에 프로그래머를 만났을 때 너무 감격해서 말을 더듬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개발 업무를 배우면서 '챗GPT'에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달리 실제 문제를 접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챗GPT의 도움을 받아 역추적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머신러닝을 하려면 4년 동안 수학부터 배워야 한다"라며 "기초 지식에 대한 독점권이 더 이상 대학에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픈AI에서 '소라' 모델 개발에 참여 중인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이미지 모델의 기본 개념부터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비디오 및 이미지 모델의 근본적인 개념이 뭐야'라고 챗GPT에 물었다. 그러자 챗GPT는 오토인코더나 디퓨전 모델과 같은 개념을 소개했고,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디퓨전 모델의 코드를 모두 작성해 줘'라고 답했다.

코드를 실행시키고 디버깅하면서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지켜봤다고 한다.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12살에게 설명하듯이 개념을 설명해 줘'라는 프롬프트를 유용하게 썼다. 현실 세계의 개념과 연결해 주니 추론하기 쉬워진다"라고 했다.

이런 과정을 거듭한 결과, 그는 궁금했던 분야를 대략 다 배울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를 '재귀적 틈새 메우기(Recursive Gap Filling)'라고 불렀다.

AI 챗봇과 대화하면서 지식의 어떤 부분에 공백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는 AI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AI는 일을 대신해 주는 도구가 아니다. 나를 가르치도록 사용한다고 인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직설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중간 상태와 코드 형태를 보여줘', '직관적인 이해를 돕도록 해줘'라는 프롬프트를 통해 개념을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게 역량을 키웠던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더 큰 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가브리엘 피터슨. (사진=X)

2021년부터 뉴욕 소재 한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년 후인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미드저니에 합류했다.

그는 미국 AI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로 '데모'를 꼽았다. 피터슨 연구과학자는 "아주 간단한 데모를 만들었다. 중요한 건 3초 안에 '이 사람이 코딩을 잘하는구나'를 이해하게 만들어야 했다"라고 전했다.

기업은 매출을 발생시켜야 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돈을 버는 방법과 코딩 능력을 보여주면 CEO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채용 담당자들은 기술을 모르니 학위 등에 의존한다. 그러나 CEO는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미드저니에서 1년 동안 경력을 쌓은 그는 2024년 12월 오픈AI에 합류하게 됐다. AI 기업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행을 고려하는 인재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그는 "수백만 개의 스타트업이 무료로 일할 사람을 원한다. 잠재적 창업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해보고 싶다고 해보라. 실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도로 숙련돼야 한다. 그리고 지원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미국에는 정말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부족하다. 가치를 증명하면 미국에서 회사를 찾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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