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보다 더 문제”…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주범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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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이어 미세플라스틱까지, 숨 쉴 때마다 몸에 수많은 유독물질이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주범은 바다 위 페트병이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였다는 연구가 나왔다.
◆바다보다 육지서 20배 더 배출=오스트리아 빈대학교 기상·지구물리학과 연구팀은 2026년 1월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을 전 세계 규모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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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먼지, 도로 위 유독물질 살포

미세먼지에 이어 미세플라스틱까지, 숨 쉴 때마다 몸에 수많은 유독물질이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페트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이미지는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과학은 다른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주범은 바다 위 페트병이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였다는 연구가 나왔다.
◆바다보다 육지서 20배 더 배출=오스트리아 빈대학교 기상·지구물리학과 연구팀은 2026년 1월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을 전 세계 규모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76개 연구 논문에 담긴 실측값 2782건을 대기 수송 모델 시뮬레이션과 비교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육지 기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은 연간 61경개(입자 수 기준)로 추정된다. 해양의 연간 배출량(2.6경개)보다 20배 이상 많다. 이는 해양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배출원이라는 기존 학계 연구와 상반된 결과다.
육지 배출원 중 핵심으로 지목된 것은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 마모, 도로 표면 마모 등 교통 관련 요인이다. 독일 라이프니츠 대류권 연구소(TROPOS)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도심 대기 미세플라스틱의 65%가량이 타이어 마모 입자라는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빈대학교 연구가 그 방향성을 전 지구적으로 뒷받침한 셈이다. TROPOS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했다.
◆타이어 가루 속 ‘독성 칵테일’=타이어 마모 입자는 독성을 띤다고 알려져 있다. 타이어 먼지는 벤조티아졸·납·아연 등 독성 화학물질이 뒤섞인 형태다. 이를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내분비계 교란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 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TROPOS 연구팀의 위해성 평가에 따르면 하루에 미세플라스틱 약 2.1㎍을 흡입할 때 심폐질환 사망 위험이 최대 9%, 폐암 사망 위험이 최대 13% 증가할 수 있다.

◆바다는 미세플라스틱 기원 아닌 종착지=입자 수가 아닌 총질량은 어떨까. 입자 수 기준으로는 육지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질량을 기준으로는 해양 배출량이 육지를 앞선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입자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즉 바다는 작은 입자를 쏟아내는 공급원이 아니라, 육지에서 날아든 미세플라스틱이 쌓이는 최종 목적지에 가깝다는 의미다. 오스트리아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의 지역별 발생량과 이동 경로를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며 연구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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