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유컴 시연기 "가족, 연인과 꼭 해봐야 할 갓겜"

문원빈 기자 2024. 9. 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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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시연 시간이 3분처럼 느껴질 만큼 흠뻑 빠져든 협동 게임”

'잇 테익스 투' 여자친구와 즐긴 게임 중 가장 재밌었던 기억이 남는다. 여러 퍼즐을 함께 공략하고 순간적인 피지컬로 위기를 대응하는 등 간혹 싸우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잇 테익스 투의 엔딩을 감상하니까 비슷한 게임이 많이 출시되길 바랐다. 이후에도 다양한 협동 게임이 등장하긴 했지만 캐주얼성을 강조한 협동 게임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비슷한 감성의 게임으로 'Breed & Fred'가 있었지만 비주얼 퀄리티와 조작감이 다소 아쉬웠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게임을 발견했다. 그리프라인의 신작 '팝유컴'이다. 그리프라인의 첫 PC, 콘솔 플랫폼 작품인 팝유컴은 최대 4명의 이용자가 힘을 합쳐 가지각색의 테마 공간을 누비며 말썽꾸러기 '팝유'를 제거하거나 장애물을 극복하는 멀티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 협동과 피지컬을 적절하게 요구하는 협동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부스 안내원과 함께 시연에 도전했다. 캐주얼한 그래픽 게임이라서 난도가 쉽겠거니 생각하고 튜토리얼도 보지 않은 채 본 게임으로 넘어갔는데 꽤나 어려운 난도에 정신이 바짝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TGS 2024 시연 버전에서는 지스타 2023에서 볼 수 없었던 신규 스테이지 및 아이템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동료 기자와 시연에 도전했다. 이미 어려운 난도로 한차례 데여봤기에 이번에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연에 임했다.

그러나 TGS 2024 시연 버전은 지스타 버전과 전혀 달랐다. 전반적인 최적화와 조작감이 매끄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난도도 확 줄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잇 테이크 투의 난도와 비슷하다. 팝유컴 개발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잘 찾았다고 느껴졌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어진 퍼즐을 해결해야 한다. 이때 1P는 빨강, 주황으로, 2P는 파랑, 초록으로 캐릭터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대부분 기믹은 색상과 연관된 구조다. 파란색 탄환은 파란색 방패로 막아내거나 빨간색 대상은 빨간색 총으로만 격파할 수 있는 방식이다.

- 보스전에서는 개인 피지컬이 중요하다

초반부 스테이지인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기믹들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처음에는 점프만 요구했다가 다음에는 파트너가 총으로 점프대를 발동시켜 위로 올라가고, 그다음에는 서로의 점프대를 동시에 발동시켜 올라가는 등 진도가 나아갈수록 응용력을 요구한다. 이러한 점진적 구조 덕분인지 시연을 시작하자마자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다.

시연에서 가장 재밌었던 요소는 방패 기믹이었다. 오버워치2 라인하르트처럼 방패를 펼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각종 색상 레이저를 막아내거나 방패를 위로 들어 파트너에게 발판을 제공하는 식의 신선한 활용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재밌게 시연하던 중 답답한 마음에 서로 투닥투닥 다투기도 했다. 특히 색상을 신속하게 전환해야 하는 기믹에서 실패율이 높았다. 연속적인 실패에 "이걸 왜 못 하니", "네가 느린 것이다", "왜 빨리 방패를 끄냐" 등 서로를 지적했다.

사실 이 과정은 협동 게임에서 흔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심하게 싸우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 또한 협동 게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논쟁을 벌이고 나면 서로의 호흡을 더 잘 알게 되고, 합이 더 잘 맞춰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팝유컴 개발자 토크

각종 퍼즐을 해결하면 마지막에는 보스전이 펼쳐진다. 보스전 방식은 총으로 색상에 맞는 부위를 맞춰 블록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다. 동시에 하수인의 탄환 혹은 장판 공격을 점프로 회피하는 등의 기믹이 펼쳐진다. 시야를 넓게 봐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기에 협동보다 개인 피지컬이 중요하다. 이것이 팝유컴과 잇 테익스 투의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시연 시간 30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한창 재밌게 시연하는 도중 울려 퍼지는 알람 소리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조금 더 즐기고 싶었지만 대기자가 너무 많아 곧장 자리를 비워줬다.

이렇게 다시 즐겨본 팝유컴은 정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난도 하향은 정말 개발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연에 참여한 가족, 커플, 친구 방문객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정식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시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즐겨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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