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건물을 누가 사냐.." 조롱받던 빌딩이 5번 유찰 끝에 '1119억'에 팔렸다

조감도와 실제 건물의 극심한 차이로 온라인상에서 다이소 건물이라는 조롱을 받았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초고가 회원제 시설 디아드 청담이 마침내 공매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당초 1680억 원이라는 거액에 공매가 시작되었으나 시장의 냉담한 반응 속에 다섯 차례 연속 유찰되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최초 입찰가 대비 약 561억 원이나 떨어진 1119억 1000만 원까지 가격이 낮아진 끝에 낙찰자가 나타났으며, 낙찰받은 인물이 생활밀착형 플랫폼 아정당의 김민기 대표로 확인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번지에 위치한 디아드 청담은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6998.6㎡ 규모의 복합 건물입니다.

초기 공매 감정가인 1319억 9449만 원보다 높은 1680억 원에 첫 공매를 시작했으나 1차부터 5차까지 단 한 명의 응찰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저입찰가가 약 33.4% 하락한 1119억 1000만 원으로 조정된 6회차 공매에 이르러서야 단독 응찰자가 등장하며 낙찰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감정가 대비 약 84.8% 수준으로, 감정가보다 약 200억 원 이상 낮아진 금액에 거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디아드 청담은 원래 대한민국 상위 0.1%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프라이빗 하이엔드 멤버십 클럽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개인 회원권 보증금만 10억 원, 법인 12억 원에 연회비 1000만 원을 내세우며 최고급 스파, 피트니스, 프라이빗 라운지 등을 갖출 예정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독특하고 입체적인 조감도로 기대를 모았으나, 2025년 5월 실제 준공된 모습은 단순한 푸른빛 유리 외벽 형태에 불과했습니다.

초기 계획과 동떨어진 결과물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고 급기야 다이소 건물 같다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건물이 공매로 넘어가게 된 것은 외관 논란뿐만 아니라 심각한 자금난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경색, 그리고 급증한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더해지며 사업 주체의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본 PF 전환 실패와 채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토지와 건물 전체가 공매 시장으로 밀려났습니다.

공매 진행 과정에서는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유치권 행사를 시도하는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드러나며 자산의 사업성 평가에 큰 감점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거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독 응찰로 건물을 품에 안은 아정당의 김민기 대표입니다.

1989년생인 김 대표는 인터넷, 가전 렌털, 휴대전화 비교 가입 플랫폼인 아정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이름을 알린 젊은 기업가입니다.

그는 앞서 2026년 5월에도 청담동의 초고가 주거 시설인 에테르노 청담 전용 231㎡를 218억 원에 매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수백억 원대 초고가 주택에 이어 1100억 원대 상업용 빌딩까지 연이어 매입하면서, 김 대표는 강남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빅바이어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디아드 청담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기존 외관에 대한 혹평을 극복하고 자산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대적인 대수선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외벽 개보수 및 내부 공간 재구성 등에 약 100억 원 안팎의 추가 리모델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어 실제 투입 총사업비는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담동 1번지라는 상징적인 입지와 약 241평의 대지 희소성이 뛰어난 만큼, 새로운 소유주를 통해 자산 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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