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총파업…낮·퇴근 시간대 ‘운행 차질’

대체 인력 집중 투입된 출근 시간 혼란 적어
아침 이후 운행률 평시보다 낮아져 혼잡 예상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운행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체 인력 투입으로 출근 시간대 운행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7시 1호선은 상행선(소요산 방면)은 8분, 하행선(천안·인천 방면)은 5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나머지 2∼8호선은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으로 정상 운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운행률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대체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낮아져 평소보다 많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하기로 했다.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오후 10시경 결렬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도시철도(지하철)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700명, 휴일 1만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