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선정한 최고의 공기 정화 식물 5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사무실에는 보이지 않는 화학물질이 존재한다. 화장지, 페인트, 물티슈, 세제, 접착제 등에서 무수히 많은 독성 화합물이 방출된다.

환경 과학자 빌 울버튼 박사가 주도한 나사(NASA)의 연구에서는 일부 식물들이 이러한 독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식물은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자일렌,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을 상당량 걸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버튼 박사는 유해 물질 제거 능력, 증산율, 관리 편리성 등을 바탕으로 공기 정화 식물 50가지의 순위를 매겼는데 그 중 상위를 차지한 식물 5가지를 소개한다.

1. 아레카 야자

아레카 야자는 실내 공기 중에 있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해준다. 또한 하루에 1리터 이상의 수분을 뿜어내며 천연 가습기 역할까지 한다.

키우기 쉽고 편해서 집에 두기 좋은 식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된다. 단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잎이 타버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 관음죽

승진 선물로 인기가 많은 관음죽은 난을 닮은 동양적인 생김새가 매력적인 식물이다. '행운', '약속을 지킨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공기 중에 있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크실렌, 클로로포름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특히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 화장실에 두기 좋다.

3. 대나무 야자

대나무 야자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 자일렌, 톨루엔 등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야자나무과 식물이다.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잎으로 내보내는 증산율도 높은 편으로 수분을 충분하게 뿜어내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의 습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4. 고무나무

인테리어 식물로 사랑받고 있는 고무나무는 해충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증산율이 높아 방을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미세먼지 제거에도 큰 효과가 있는데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연구 결과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초미세먼지가 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 드라세나 데레멘시스

'열대우림의 공기청정기'라 불리는 드라세나 데레멘시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과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햇빛을 좋아하지만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다. 고양이나 강아지가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어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키우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