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케이블의 가치를 알게 해 주는 수준 높은 실력
Chord Company
Signature Super ARAY USB Cable
PC와 연결해 D/A 컨버터에 0과 1을 전송하는 USB 케이블은 처음에 여타 디지털 케이블과 달리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그 시작은 미비했으나, 처음 시장에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인식과 중요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요즘은 오디오파일이라면 그 필요성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소스기기의 주류가 되어 D/A 컨버터에 주로 사용하는 USB 케이블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나오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USB A 단자에 D/A 컨버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나와 있어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만난 USB 케이블은 영국의 코드 컴퍼니 제품으로, 코드 컴퍼니는 영국 윌트셔(Wiltshire)의 역사적인 유적 스톤헨지(Stonehenge) 근처에 본사가 있으며, 1984년에 설립된 후 지금까지 케이블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명문 케이블 전문 제조사다. 동사에서 처음 USB 케이블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USB 입력을 통해 DAC로 전송된 노트북 복사본이 같은 D/A 컨버터에 전송된 CD 복사본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USB 케이블의 구조를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화하게 된다.
현재 코드 컴퍼니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최상위인 코드뮤직(ChordMusic), 그 아래에는 새럼(Sarum) T, 시그니처(Signature)가 있고, 그리고 그 아래로는 에픽(Epic), 쇼라인(Shawline), 클리어웨이(Clearway), C-시리즈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이 USB 케이블은 동사의 중·상급 레벨을 담당하는 중심 라인업인 시그니처에 속해 있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1998년에 출시되었으니 동사에서 오랜 시간 갈고 닦아 온 시리즈로 볼 수 있다. 이 시리즈의 시작은 심각한 차폐를 적용한 최초의 인터커넥트 케이블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고주파 간섭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의 결과였다. 홈페이지에는 시그니처가 ‘음악적 일관성에 대한 폭로 - 퍼포먼스를 우선시’하는 라인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문구가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음악에 따라 케이블에 따라 들쭉날쭉한 성능을 보이지 않고 통일된 음악성을 보이며, 성능을 우선시하는 케이블이라는 의미로 이해되었다.
케이블이라면 없는 게 없는 코드 컴퍼니답게 시그니처 라인만 해도 그 종류가 방대하다. 먼저 시그니처 슈퍼 ARAY 이더넷·USB·AES/EBU·코액셜 디지털 케이블, 시그니처X 튠드 ARAY RCA·XLR·DIN 아날로그 케이블과 톤암 케이블, 시그니처XL 스피커 케이블, 시그니처X 파워 케이블, 시그니처 점퍼 케이블이 있다. 이 모든 시그니처 케이블은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이렇게 시그니처 시리즈에는 ‘ARAY’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데, 이는 인터커넥트의 한 쪽 끝에 적용된 기계적 튜닝의 한 형태를 의미하며, 원래 이 설계는 S/PDIF로 시작되었고 75Ω 케이블을 끝까지 75Ω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케이블에서 일관된 임피던스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그리고 이 기술은 빠르게 아날로그, 디지털 및 네트워크 케이블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더욱 뛰어난 정밀도의 슈퍼 ARAY가 시그니처 디지털 케이블에 사용되고 있다.
오리지널 시그니처 USB 케이블은 데이터 및 전원 도체가 별도로 차폐된 4개의 도체가 특징이었는데, 지금 이 케이블은 은도금 무산소 구리 도체의 유효 게이지를 개선했고 절연을 PE/LDPE/PE 3중 레이어의 복합 유전체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접지 차폐 연결은 듀얼 레이어로 정밀 적용한 포일 테이프 층과 함께 이 케이블을 고주파 노이즈로부터 더욱 보호하게 한다. 기계적 노이즈로 인한 신호 저하를 최소화하는 PVC 외부 재킷도 적용되었다. 그리고 USB A 및 B 단자 모두 개선되었고 영국에서 동사 사양에 따라 ChorAlloy 도금이 되었으며 모든 연결은 납땜 처리되었다.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겠지만, 중저가 USB 케이블과 이 USB 케이블을 비교를 통해 평가해 보았는데, 중저가 케이블보다 디테일이 상승되었고 표현력도 더욱 풍부해졌다. 한마디로 음악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의미다. 이런 장점이 고가의 오디오용 케이블을 구매하게 하는 원동력 아니겠는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USB 케이블이 부실하다면 이 케이블은 그 효과를 분명히 드러낼 것이다. 글 | 이승재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256만원(1.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