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 알지 못했던 현실 인식케 해 탈북 부추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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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23일 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에 배치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 병력 파견 사실이 외부 세계에 알려지고, 이들이 '총알받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탈북'을 부추겨 북한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프랑스24가 24일 보도했다.
그리피스는 "북한군이 북한에 있을 때처럼 고립되지 않고 생활수준이 조금 더 높고,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는 러시아인들을 만날 것이며, 북한 담배보다 나은 러시아 담배를 손에 넣는 것만으로도 북한군의 생각 방식, 본질적으로 검열된 세계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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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파병, 러 손실 심각함 증거로 러시아에도 좋지 못한 신호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23일 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에 배치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 병력 파견 사실이 외부 세계에 알려지고, 이들이 '총알받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탈북'을 부추겨 북한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프랑스24가 24일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3일 "러시아에 북한군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에 이어 나토 역시 러시아에 북한군이 배치됐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가담하면 러시아의 불법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이 크게 확대되고, 러시아가 전선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군 탈영 가능성?
북한군이 처음으로 러시아에 도착한 지 겨우 일주일 후인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은 북한군 18명이 벌써 근무지를 이탈했으며, 이들은 나중 러시아군에 발견돼 억류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보도는 독자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북한군이 북한 이외의 세계에 노출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특별한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 거짓말을 꿰뚫어 보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이자 유엔 대북전문가 패널의 전 조정관 휴 그리피스는 "북한군은 거짓을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의 가혹한 현실과 러시아 군인들과 북한군이 함께 지내는 것이 북한군의 세계관에 중대한 함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세계 최대 병력 보유국 중 하나지만, 병력 규모에 의존할 뿐 실제 전장에서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북한은 '무적'이라는 김 위원장의 선전이 가장 먼저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북한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담배 한 가치의 가치
북한군은 이전에 결코 즐기지 못했거나 존재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자유에 노출될 것입니다.
그리피스는 "북한군이 북한에 있을 때처럼 고립되지 않고 생활수준이 조금 더 높고,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는 러시아인들을 만날 것이며, 북한 담배보다 나은 러시아 담배를 손에 넣는 것만으로도 북한군의 생각 방식, 본질적으로 검열된 세계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피스는 또 "총알받이로 투입된 북한군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것이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고 탈영과 탈주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은에 최악의 악몽
'북한과 세계 핵질서'의 저자인 에드워드 하월 채텀하우스 코리아재단 연구원은 탈북은 김 위원장 정권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것으로 그에게는 최악의 악몽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탈북에 대한 결심은 북한 정권의 외부 세계관과 외부 세계에 대한 주장이 거짓임을 인식하면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국내 통제를 엄격히 하고 있지만, 군인들의 탈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많은 병사들의 마음 속에 탈북 기회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월은 김 위원장도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견하기 전 이러한 문제들을 검토했겠지만, 자금 및 식량, 군사 지원, 위성 기술 등 북한군을 파견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받을 대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도자로 인정받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피스는 그러나 북한군의 탈북이 현실로 나타나면 김 위원장은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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