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20, 보잉 737 제쳤다"…전 세계 '최다 판매 여객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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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20,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객기로 등극…보잉 737 제치고 에어버스 '중형기 왕좌' 올라
사진 : 픽사베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Airbus)가 미국의 보잉(Boeing)을 누르고 중형 단일통로 항공기 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에어버스의 대표 기종 A320이 전 세계 누적 인도 대수에서 보잉 737을 공식적으로 넘어섰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BFM TV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024년 9월 기준 A320 시리즈 항공기를 총 12,257대 인도하며, 12,254대를 기록한 보잉 737 시리즈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이로써 A320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상업용 여객기로 등극하게 됐다. 1988년 첫 운항을 시작한 A320은 당시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능력 확대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에어버스의 '빠른 추격'…보잉과의 격차 빠르게 좁혀

A320이 시장에 등장할 당시, 보잉 737은 이미 1,500대 이상의 누적 납품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에어버스는 A320neo 시리즈의 고효율 엔진과 항공 전자 장비 강화를 바탕으로 판매량에서 보잉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특히 보잉이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737 Max 기종의 두 차례 대형 사고(라이온 에어, 에티오피아 항공) 이후 신뢰도 하락과 생산 차질을 겪은 반면, 에어버스는 꾸준한 공급망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격차를 벌려왔다.

생산 능력에서도 우위 확보…월 75대 생산 체계 준비 중

에어버스는 오는 2027년까지 A320 시리즈를 월 75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9개 조립 라인을 운영 중인 에어버스는 내년 중으로 10번째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이로써 10년 치 이상 주문량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보잉은 지속적인 품질 관리 문제와 규제 당국의 감시 강화 속에 2024년 3월부터 737 생산량을 월 38대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Max 9에서 발생한 비상 탈출문 이탈 사고 이후, FAA(미 연방항공청)는 생산 라인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중장기적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中 COMAC 'C919' 주목

에어버스와 보잉의 양강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중국의 상업 항공기 제조업체 COMAC이 자체 개발한 C919의 상업 운항 확대 여부에 따라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A320과 B737은 전 세계 민간 항공기 운용 기종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보잉은 향후 신형 장거리 기종인 777X의 상업 운항 개시 시점을 2027년으로 재차 연기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반면, 에어버스는 A321XLR 등 장거리 중형기의 개발 및 납품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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