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감독은 대인배···‘황희찬 골 VAR 취소’에 “불평하지 않는다”
논란 많은 주심의 판정보다는 팀의 경기력 부진부터 돌아봤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골을 놓친 상황에 대해 심판 판정에 불평하지 않았다. 팀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경기력에 집중했다.
울버햄프턴은 25일 홈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순연 경기)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2연패와 함께 최근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의 늪에 빠진 울버햄프턴은 승점 43에 그치며 1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황희찬은 4-1-4-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골이 취소됐다. 황희찬은 넬송 세메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리그 11호 골을 기록한 듯했다. 그러나 주심은 잠시 뒤 VAR을 확인했고, 직전 상황에서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가 왼팔을 뒤로 휘둘러 상대 선수의 안면부를 가격한 반칙이 확인됐다. 주심은 황희찬의 골을 취소했고, 11호 골도 없던 일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7분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에게 왼발 슈팅으로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0-1로 졌다. 본머스(승점 45)는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올 시즌 우리가 보여준 최악의 경기력일 것이다. 특히 전반전은 더욱 그랬다. 패스 실수 등을 범했고, 경합에서 패배했다. 이것이 형편없는 전반전으로 이어졌다. (다행히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상황을 바꿔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고, 우리 스스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이 상황을 야기했지만, 경기력 부족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추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혹평 중에도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는 칭찬했다. 오닐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은 오늘 90분을 소화했다. 아직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잘 뛰었다. 마테우스 쿠냐도 몸이 좋지 않지만 교체 투입된 뒤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골 취소 VAR에 대해 “나는 어떤 판정이든, 어떤 VAR 개입이든 그것에 대해 논평하는 것에 관심 없다”라며 한번 내려진 판정에 대해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어 “나는 많은 경기를 치른 후 그에 관한 질문에 여러 번 대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나오는 모든 것은 내가 결정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심판 스튜어트 아트웰에게 “며칠 힘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오닐 감독은 “나는 팀과 울브스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초점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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