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검찰이 허위 진술 회유”…검찰 “새로운 내용 아냐” 반박

홍인석 기자 2024. 10. 3. 1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의 허위 진술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자 검찰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당은 사건을 담당한 박상용 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씨의 허위 진술을 회유하는 등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전날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를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피고인 국회로 불러 거짓말 하도록 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엄용수 전 쌍방울 회장 비서실장./뉴스1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의 허위 진술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하자 검찰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1심에서 반복된 ‘술자리 회유와 압박’, ‘쌍방울 주가조작’, ‘김성태 봐주기 수사’ 등 어느 하나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기존 허위 주장의 재탕”이라고 했다.

이어 “법정에서는 거짓말 하더라도 객관적 증거나 재판부 판단에 따라 허위성이 드러나지만 청문회에서는 거짓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어제 청문회 목적은 이화영 항소심과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대북 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올해 6월 1심에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수사받는 과정에서 대북 송금 혐의를 부인하다가 지난해 6월쯤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사실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사건을 담당한 박상용 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씨의 허위 진술을 회유하는 등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전날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를 열었다. 이씨는 청문회에 참석해 ‘내 책임을 경감시키기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허위 진술을 했다’, ‘이 대표가 구속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증언을 바꿨다’며 진술 번복 경위를 설명했다.

수원지검은 “이화영은 자신의 1심 판결에 불만을 거론하면서 법사위원들에게 ‘이런 점들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는데 대한민국 어느 피고인이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느냐”며 “1심 판결은 수많은 객관적 증거 등을 자세히 살핀 후 쌍방울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등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하면서 이화영 주장을 배척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자신의 이해득실이나 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 허위 사실을 지어내거나 진술을 바꿀 수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형사 재판 중인 피고인을 국회에 불러 거짓말을 마음껏 하도록 하고 그것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둔갑시켜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의 근거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