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산굽이를 따라 붉고 노란 단풍이 너울지며 흘러내린다. 충청북도 영동군, 해발 840m의 고갯길 위에 숨겨진 절경이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드라이브 명소 ‘도마령’이다.
가을빛이 깊어질수록 더욱 화려하게 물드는 이곳은, 한 번 오르면 쉽게 잊히지 않는 풍광과 감동을 안겨준다. 정겹고도 위대한 이 고갯길을 따라,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가 보자.
🚗 시작은 영동에서, 무주로 통하는 하늘길

도마령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 산 56-17에 위치한 고개로, 민주지산 자락을 따라 전북 무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과거에는 거친 비포장 산길이었지만, 지금은 부드럽고 매끈한 2차선 포장도로로 새 단장돼 누구나 손쉽게 오를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구절양장’이라 불릴 만큼 구불구불하게 휘감아 오르는 도로의 곡선미. 운전대 너머로 펼쳐지는 절경은 마치 산을 날아오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 도마령의 심장, 상용정

도마령 정상에는 영동의 상징이 된 팔각정 ‘상용정’이 자리한다. 2002~2003년 태풍 피해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이 정자는, 지역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전통 한식 목조 구조와 웅장한 이익공 공포 양식, 그리고 초석에 새겨진 대금 문양까지 상용정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국악의 고장’ 영동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이곳에 서면 사방이 시원하게 열려 있고, 도로는 능선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휘감아 내려간다. 가슴이 탁 트이는 뷰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온다.

도마령은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따뜻한 정서와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다른 색으로 변신한다.
특히 가을, 단풍이 산을 태울 듯 물들이는 시기에는 도로 전체가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또한 산악자전거(MTB)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코스로,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산길이 기다린다.
🧭 여행 팁 & 관람 안내

💰 입장료: 없음 (무료 개방)
🕘 관람 시간: 연중무휴, 24시간 개방
🚗 주소: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 산 56-17
🚌 주차: 상용정 인근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 최적 시기: 단풍 절정기인 10월 하순~11월 초
☎️ 문의: 영동군청 관광과 043-74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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