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건강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권순일 2024. 10. 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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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물, 잎채소, 커피 등은 좋은 반면 가공육, 가당 음료 등은 나빠
시금치 등의 녹색 잎채소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폐암 위험을 낮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은 폐를 포함해 신체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폐 건강에 음식이 중요

폐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금연 및 기타 폐 친화적인 습관과 함께 즐기거나 피하거나 제한해야 할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폐 건강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소개했다.

|좋은 식품|

섬유질 풍부 식품=라즈베리, 완두콩, 렌틸콩, 검정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섬유질이 풍부해 폐에 좋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폐가 더 잘 작동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다른 식품으로는 통밀 스파게티, 구운 콩, 치아씨드, 퀴노아, 배, 브로콜리 등이 있다.

커피=모닝커피 한 잔이 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일반 커피와 폐 건강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 이는 항염증 성분인 카페인과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커피에 들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곡물=통곡물은 폐에 좋다. 현미, 통밀 빵, 통밀 파스타, 귀리, 퀴노아, 보리 등이다. 통곡물 식품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섬유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폐 건강에 좋은 비타민E, 셀레늄, 필수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흰 밀가루와 흰 쌀과 같은 정제된 곡물은 제분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를 잃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거의 없다.

베리류=블루베리와 딸기와 같은 파란색과 빨간색 과일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데 이 성분은 색을 내기도 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색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폐의 자연적인 쇠퇴를 늦출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일주일에 블루베리를 2회 이상 섭취한 노인 남성은 블루베리를 적게 먹거나 전혀 먹지 않은 동년배보다 폐 기능 저하가 눈에 띄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잎채소=식단에 시금치, 근대 등 잎채소를 많이 넣으면 폐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런 채소에는 항산화제인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마시고 치즈, 요구르트 및 기타 유제품을 섭취하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알레르기가 없는 한 유제품은 항염증 작용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천식이나 다른 폐 질환이 있는 경우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점액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토마토는 폐 건강과 관련이 있는 라이코펜이 가장 풍부한 식품이다. 토마토와 토마토주스와 같은 토마토 제품을 섭취하면 천식이 있는 경우 기도염증을 개선할 수 있으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라이코펜은 또한 젊은 성인의 폐 기능 저하를 줄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이점은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에게 더욱 두드러진다.

|나쁜 식품|

가공육=연구에 의하면 가공육 또는 절인 육류는 폐 기능 악화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고기를 가공하고 보존하는 데 사용되는 아질산염이 폐에 염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베이컨, 햄, 소시지는 모두 가공육 범주에 속한다.

과음=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것, 즉 과음은 간과 폐에 좋지 않다. 술에 들어있는 아황산염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에탄올은 폐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폐렴 및 기타 폐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소량의 술은 괜찮다. 하루에 두 잔 이하, 특히 와인의 경우 폐 건강에 좋을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누구에게도 음주를 권장하지는 않는다"며 "술을 마신다면 하루 2잔 이하의 적당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설탕이 든 음료=폐를 위해서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 대신 물을 마셔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5잔 이상의 가당 청량음료를 마신 성인은 기관지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고, 어린이는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담배를 피우면 무가당 청량음료도 폐에 해로울 수 있다.

소금 과다 섭취=음식에 소금을 조금만 넣으면 맛이 더해지지만 많이 넣으면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소금을 많이 먹는 사람은 만성 기관지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고 나트륨 식단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소금을 적게 섭취하면 폐가 더 잘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하루 1500~2300㎎의 나트륨 섭취가 적당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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