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닉5의 단점은 충전이 생각보다 편리한 건 맞지만, 내연기관차만큼 편리한 건 아닌 게 사실이에요. 어찌 됐건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거죠.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었냐면 주행거리가 200km 정도 남았었어요. 제가 보통 평균 150km를 탄다는 생각을 하고 '오늘은 충전하지 말고 한 150km 정도 타면 되겠지' 하고 그 다음날 일을 나갔는데, 중간에 충전을 못 해가지고 일을 못 했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350km 아래로 떨어지면 무조건 충전하거든요. 이거를 좀 잘못 계산해서 모자르면 그땐 약간 난감해지는 건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계속해서 내가 신경을 써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있는 건 사실이에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다른 충전소가 70KM 거리에 있어요. 근데 지금 주행가능거리가 50KM 밖에 안 되는 그런 경우는 많이 없어요. 몇 년 전 초창기 때는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요즘에는 웬만한 읍사무소, 동사무소에 다 충전소가 있고요. 경찰서나 아니면 마트에도 어지간하면 있어요. 시간은 좀 걸리지만 금방 찾아 들어갈 수는 있어요. 그리고 이게 현대모터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알고 있는데, 배터리가 방전돼서 차가 서잖아요. 그럼 긴급출동처럼 와서 긴급충전하는 서비스가 있어요. 그걸 활용하면 다음 충전소까지는 무난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폭발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을 때 인프라가 따라주지 못하면 충전난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 걱정도 조금 들긴 해요. 근데 그게 큰 문제는 아니에요. 왜냐면 주유소가 모자라서 주유소를 지어야 된다고 한다면 비용이 만만치 않잖아요. 근데 전기는 어디에나 있거든요.
그리고 당근마켓 보면 단독주택에 충전기 설치해드린다는 광고가 있어요. 그게 한 150만 원, 170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물론 싼 건 아닌데, 만약에 내가 건물 주고 한 170만 원 들여서 충전기 만들어 놓을 수 있다면 저라면 만들 것 같아요. 충전기 7kW짜리가 170만 원 정도면 괜찮거든요.

근데 이게 하자가 하나 있어요. 뒤 스포일러가 되게 길게 나와 있거든요. 이렇게 용도가 뭐냐면 비가 왔을 때 물기를 다 털어내기 때문에 뒷 와이퍼가 없다고 현대는 주장을 해요. 근데 눈 한번 와보면 난리 납니다. 우천 시나 눈이 왔을 때 뒷 시야는 포기해야 돼요. 그냥 탑차 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세차를 하면 스포일러 밑에는 안 닦여요. 거긴 내가 닦아줘야 돼요.
한 번은 유튜브를 보는데, "현대가 정말 이걸 해준다고? 아이오닉5 차주들 열받을 소식!" 이라는 걸 봤어요. 설마 뒤에 와이퍼 달아주는 건가 해서 봤거든요. 근데 주행거리가 더 늘어난다는 거예요. 근데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제 생각에 주행거리는 충분해요. 근데 후속 차량이 뒤에 와이퍼 달고 나오면 너무 열받을 것 같아요. 리콜을 해주든지, 끝까지 달지 말든지 했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단점으로는 히터를 틀면 항속거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요. 확실히 차이가 엄청 커요. 히터를 틀면 5KM/kWh 중후반이 나오는데, 히터를 안 틀면 한겨울에도 한 7KM/kWh 초반, 6KM/kWh 후반이 나오거든요. 전비도 아무리 적게 나온다고 해도 돈이잖아요. 저는 한겨울에 전기모포도 덮고 다녔어요. 겨울에는 그나마 전기모포로 이게 해결이 됐잖아요. 근데 한여름에는 에어컨 틀어야 되는데 어떡하나 좀 걱정돼요.

센터패시아에 버튼들이 많이 없어요. 이게 불만 중에 하나예요. 예를 들어 시트에 열선과 냉풍이 되거든요. 그것까진 좋은데 그걸 설정하려면 워머를 선택해서 내비 안에서 조작을 해야 돼요. 이게 굉장히 불편한 부분이고, 특히나 EV6 같은 경우는 열선, 통풍 버튼이 바로 운전석 옆에 따로 나와있거든요. 바로 조작을 하면 되는데, 이건 여기 갔다가, 내비게이션 갔다가 하는 게 조작은 좀 불편하긴 해요.
그리고 이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혼자 꺼져요. 예를 들어 열선 3으로 해놨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3-2-1 하다가 꺼져요. 내가 다시 이걸 켜서 다시 온도를 올려야 돼요. 심지어는 어떨 땐 시트에 냉풍이 켜져 있어요. 아직 날씨가 쌀쌀한데 여기서 찬 바람이 올라오는 거예요. 좀 헷갈리게 하는 기능이에요.

요새 아이오닉5 택시가 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크게 상관이 없어요. 왜냐면 이게 사실 고급 라인도 아니고요. 근데 제네시스나 제 차나 둘 다 5천만 원대거든요. 근데 사실 제네시스 딱 보면 고급지잖아요. 근데 아이오닉 보면 이게 고급 라인은 아니기 때문에 멋이 나고 그런 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가끔 억울하긴 해요. 근데 그건 있죠. 제네시스는 5천만 원 내고 기름값도 내야 되는데, 나는 기름값을 미리 낸 거죠. 그래서 기름값까지 포함하면 유지비가 제네시스는 훨씬 많이 나오잖아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있어요. 제일 불만인 것 중 하나가 이거예요. 지금 전진, 후진, 중립, 파킹까지 4가지가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전진과 후진을 바꾸는 게 제가 간혹 주차장에서는 브레이크를 안 밟은 상태에서 드라이브나 후진을 넣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뒤에다 바짝 붙여놨는데 깜빡하고 브레이크를 안 밟고 드라이브로 앞으로 가려고 하면 차에는 드라이브가 안 들어갔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밟으면 뒤로 가잖아요. 그래서 놀란 적도 있었고요.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도 피드백이 바로 오는 게 아니라 한 1~2초 있다가 알람이 울리면서 와요. 그거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사실 운전석이랑 조수석 사이의 이 가운데 공간이 약간 쓸모없다는 느낌은 들어요. 왜냐면 여기 보시면 공간은 넓은데 뭘 넣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다이소에서 수납함을 사다가 넣어놨거든요. 이게 없으면 도대체 여기다 뭘 넣어야 될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그리고 이것도 여기다가 뭘 놓고 쓰려면 덮개를 올려야 돼요. 이래야 되는 게 약간 귀찮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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