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송도 세브란스병원이 또다시 개원 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2000년대 중반 병원 건립 계획이 발표된 이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료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추가 지원 문제까지 불거졌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언제 문을 여는 것이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당초 목표였던 2026년 개원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개원 시점은 2028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부지는 과거 오랫동안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논란이 됐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착공이 이뤄졌고 토목공사와 지하 구조물 공정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다만 문제는 속도다.
건축 심의와 설계 변경, 공사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이 수년째 늦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기대했던 2026년 개원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병원 완공 시점도 계속 뒤로 밀리는 상황이다.

공사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급격히 오른 건설비가 꼽힌다.
철근과 시멘트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이 겹치면서 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수천억원 늘어났다.
연세의료원은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공공 지원 확대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현재 협약상 일정 기간 내 병원이 완공되지 않을 경우 지연손해금 부과는 물론 토지 환수까지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2028년 이후에도 사업이 정상 추진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사실상 50만명 규모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응급의료 인프라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 불편이 크다.
송도 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하면 인천 남부권 의료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개원 연기가 반복되면서 의료 공백 우려도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2028년 말 또는 그 이후 개원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공사 자체는 진행되고 있지만 남은 건축 공정과 의료장비 구축,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단순한 병원 건립 사업을 넘어 지역 의료 인프라와 직결된 상징적 사업이 됐다.
수차례 연기 끝에 주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크게 흔들린 만큼, 이제는 추가 연기보다 실제 개원 일정 확정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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