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회사도 AI 수혜주"…유리·중장비까지 뛰어들었다

이윤형 기자 2026. 5. 7.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반도체 기업을 넘어 유리·세라믹·중장비 업체로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메타(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AI 인프라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생산 확대를 위해 코닝에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중장비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투자 한마디에 175년 유리기업 급등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숨은 공급망 기업' 재평가
토토·캐터필러·코닝 등 예상 밖 종목들 랠리
유리 제조업체 코닝 주가가 엔비디아 투자 발표 이후 12% 급등했다. [출처=코닝]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반도체 기업을 넘어 유리·세라믹·중장비 업체로 확산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메타(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AI 인프라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7일 월가에 따르면 미국 유리 제조업체 코닝(Corning) 주가는 엔비디아의 투자 발표 이후 하루 만에 12%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생산 확대를 위해 코닝에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닝은 1851년 설립된 전통 제조기업으로, 과거 토머스 에디슨용 전구를 생산한 업체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핵심 연결망으로 쓰이는 광섬유 케이블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앞서 메타와도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중장비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는 데이터센터용 발전 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대형 발전기용 엔진 수요가 늘면서 캐터필러는 2030년까지 터빈 엔진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디애나주 라파예트 공장에는 7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발전기용 피스톤 엔진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을 AI 시대의 '픽앤쇼블(Pick-and-Shovel)' 전략 수혜주로 평가하고 있다. AI 서비스 경쟁 결과와 관계없이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표 위생도기 업체 토토(TOTO) 역시 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토토는 비데 일체형 변기 '워시렛(Washlet)'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세라믹 부품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최근 반도체 장비용 정전척(Electrostatic Chuck)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토 주가는 5월 들어서만 22% 급등했고, 연초 이후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영국 행동주의 펀드 팔리서캐피털(Palliser Capital)은 올해 초 토토를 "가장 저평가된 AI 메모리 수혜주"라고 평가하며 세라믹 사업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토토는 해당 사업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냉각 시스템 기업들도 급등세다. 미국 전력·냉각 솔루션 업체 버티브(Vertiv)는 최근 3년간 주가가 2000% 넘게 상승했다. 대만 델타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 등 아시아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14% 이상 뛰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AI 테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영난을 겪던 운동화 업체 올버즈(Allbirds)는 사명을 '뉴버드AI(NewbirdAI)'로 변경한 뒤 하루 만에 주가가 582% 폭등했다.

과거 노래방 사업을 하던 알고리듬홀딩스(Algorhythm Holdings)는 AI 물류 사업 전환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222% 급등했다. 영국 소형 컴퓨터 업체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역시 AI 에이전트 수요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광섬유, 냉각장치, 세라믹, 발전설비 등 데이터센터 공급망 전반으로 투자 수혜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