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에 동병상련? 그냥 쌤통‥그는 황태자였잖나"

곽동건 2024. 10.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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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한 면담' 이후 여당 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문제 쇄신을 촉구하는 구도 자체가 "와닿지 않는다"며 냉소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윤석열 정부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한동훈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3일)] "저는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타박하거나 거기에 대한 제안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까지 저는 와닿지 않는 게. 김건희 여사랑 검찰 시절에 몇백 통씩 메시지 주고받으면서 오히려 굉장히 긴밀하게 지냈던 분이 한동훈 대표고…"

이 의원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인사 전횡을 벌였다면 과거에 한 대표를 법무부 장관 시켜준 것은 누구였는지 등 순환되는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마디로 누릴 건 다 누리고 그때의 대통령 부부 잘못엔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태세를 전환하는 모양새가 미덥지 않다는 겁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3일)] "아니 도대체 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다 받았다는 거는 이거는 정치적 커리어를 다 만들어준 거죠. 그런데 이거를 갖고 그걸 거꾸로 탓한다? 당신께서 수혜자셨어요. 황태자 소리 들었잖아요."

이 의원은 '대통령이 한 대표만 따돌리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며 한 대표를 위한 서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한 석 달 정도 홀대하고 약속대련하면 '대통령감'이 되냐"며 "대한민국 정치사가 그리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지금 한 대표 처지를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거나 과거 생각에 씁쓸해지지 않냐'는 물음에는 즉각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3일)] "이제 뭐 그냥 쌤통이다. 한동훈 대표가 언제 한번 '야, 이준석이 왜 저러냐?'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이제 자기도 느끼고 있겠지. '이준석이는 왜 저렇게 대통령한테 계속 꼬장꼬장 얘기하냐?' 그때 이해 못 했으니까 지금 이제 더 나이 들어서 공부하고 있는 거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여권 일각에선 '반윤'을 고리로 한동훈-이준석 연대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 의원은 일단 한 대표 측의 상황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통과시킬 생각이 있다면 지금 자기 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한 대표는 자신감이 없어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9426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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