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공무원 골프대회...홍준표 "실명, 자기 돈이면 문제없어"

이윤재 2023. 3. 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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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오는 5월, 공무원 골프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공무원 노조는 시민 삶이 팍팍한데 골프대회는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등산,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되냐고 반문하면서 단순 체육대회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가 계획한 공무원 골프대회는 5월.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체육대회를 겸해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공무원 노조는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간부 공무원 골프 대회는 부적절하다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등산이나 테니스와 다를 게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공무원 골프 못 치게 하는 게 기강 잡는 수단으로 늘 사용됐다고. 그런데 그거는 잘못된 게 주말에 등산 가는 거는 괜찮고 테니스 치는 거는 괜찮고 골프는 치지 마라?]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을 주는 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선출직 단체장은 일반 국민들한테는 우리가 표창장을 주고 상패를 주고 할 때 부상을 못 주기로 되어 있어요. 그러나 우리끼리 체육대회하고 우리끼리 시상하는데….]

다만 공무원 체육대회를 평일에 개최해 논란이 일었던 걸 의식해 골프 대회는 주말에 열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봄·가을에 공무원 체육대회를 합니다. 근데 그 체육대회를 평일에 하지 않고 주말에 희망자에 한해서 하겠다는 겁니다.]

홍 시장은 지난 2015년, 경상남도지사 시절에도 시민단체 반발 속에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행했습니다.

대중화 바람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시민에게 골프는 귀족 스포츠로 비춰지고 있어 적절성 시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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