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마다 미친 맹타… 히우라 합류 키움, 타선의 체급이 달라졌다

심진용 기자 2026. 6. 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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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케스턴 히우라. 키움 히어로즈 제공

외국인 타자 1명 달라졌을 뿐인데 타선 무게감이 달라졌다. 키움 케스턴 히우라가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히우라는 9일 고척 NC전 완벽에 가까운 타격을 했다. 1회 첫 타석 1타점 적시타로 출발해 3회 2번째 타석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결정적인 건 3번째 타석이었다. 1-5로 끌려가던 5회 1사 1·2루에서 NC 바뀐 투수 배재환의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초반 좋지 않던 흐름을 단숨에 되돌렸다. 키움은 초반 밀리던 경기를 결국 6-6 동점으로 만들었고, 9회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4번째 끝내기 승리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히우라를 꼽았다. 설 감독은 “(5회말)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냥 이닝이 끝났다면 우리도 저쪽도 투수 운영이 달랐을 것이고 이닝이 계속될 수록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 거기서 히우라가 3점포를 때려면서 더그아웃 선수들까지 한번 붙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히우라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36타수 11안타 타율 0.306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벌써 3개를 때렸다. 찬스에서 특히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727, OPS는 2.405에 달한다. 표본이 적다는 건 당연히 감안을 해야겠지만 외국인 타자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니 팀 득점력 자체가 이전과 다르다. 히우라 이전 53경기에서 키움은 경기당 평균 2.97점 밖에 내지 못했다. 한 마디로 3점을 주면 지는 팀이었다. 히우라 합류 후 9경기에서는 45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5점씩을 뽑았다.

설 감독은 “장타력이 있고 찬스에서 특히 집중력이 강한 것 같다. 초구, 2구는 노림수를 가져가면서 크게 스윙을 하다가도 강한 컨택 위주로 방망이를 돌린다. 이 선수가 팀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 느끼고 있다”고 했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올시즌 유독 NC 상대로 강세다. 7차례 맞대결에서 5승 2패다. 연승에 도전하는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최주환(1루)-히우라(지명)-임병욱(중견)-이형종(좌익)-김웅빈(3루)-박찬혁(우익)-권혁빈(유격)-김동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포수 김건희는 허리가 다소 좋지 않아 1경기 쉬어 간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 설 감독은 11일 NC와 시리즈 3번째 경기 선발로 신인 박준현을 예고했다. 엔트리 말소 기한 열흘을 채우고 바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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