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마다 미친 맹타… 히우라 합류 키움, 타선의 체급이 달라졌다

외국인 타자 1명 달라졌을 뿐인데 타선 무게감이 달라졌다. 키움 케스턴 히우라가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히우라는 9일 고척 NC전 완벽에 가까운 타격을 했다. 1회 첫 타석 1타점 적시타로 출발해 3회 2번째 타석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결정적인 건 3번째 타석이었다. 1-5로 끌려가던 5회 1사 1·2루에서 NC 바뀐 투수 배재환의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초반 좋지 않던 흐름을 단숨에 되돌렸다. 키움은 초반 밀리던 경기를 결국 6-6 동점으로 만들었고, 9회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4번째 끝내기 승리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히우라를 꼽았다. 설 감독은 “(5회말)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냥 이닝이 끝났다면 우리도 저쪽도 투수 운영이 달랐을 것이고 이닝이 계속될 수록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 거기서 히우라가 3점포를 때려면서 더그아웃 선수들까지 한번 붙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히우라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36타수 11안타 타율 0.306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벌써 3개를 때렸다. 찬스에서 특히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727, OPS는 2.405에 달한다. 표본이 적다는 건 당연히 감안을 해야겠지만 외국인 타자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니 팀 득점력 자체가 이전과 다르다. 히우라 이전 53경기에서 키움은 경기당 평균 2.97점 밖에 내지 못했다. 한 마디로 3점을 주면 지는 팀이었다. 히우라 합류 후 9경기에서는 45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5점씩을 뽑았다.
설 감독은 “장타력이 있고 찬스에서 특히 집중력이 강한 것 같다. 초구, 2구는 노림수를 가져가면서 크게 스윙을 하다가도 강한 컨택 위주로 방망이를 돌린다. 이 선수가 팀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 느끼고 있다”고 했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올시즌 유독 NC 상대로 강세다. 7차례 맞대결에서 5승 2패다. 연승에 도전하는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최주환(1루)-히우라(지명)-임병욱(중견)-이형종(좌익)-김웅빈(3루)-박찬혁(우익)-권혁빈(유격)-김동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포수 김건희는 허리가 다소 좋지 않아 1경기 쉬어 간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 설 감독은 11일 NC와 시리즈 3번째 경기 선발로 신인 박준현을 예고했다. 엔트리 말소 기한 열흘을 채우고 바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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