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의 간판 세단 A6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닌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까지 전면 개편된 2026년형 풀체인지 모델이다.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된 시대에도 내연기관 중심 파워트레인을 유지하며 'A6'라는 네이밍을 고수한 점은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외관은 전형적인 3박스 세단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넓은 싱글프레임 그릴 등 최신 아우디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했다. 공기역학 설계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0.23으로 역대 내연기관 A6 중 최고 수준이다. 전장은 기존보다 60mm 늘어난 4,999mm, 휠베이스는 2,927mm로 동급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와 5시리즈 사이의 균형 잡힌 크기를 자랑한다.
실내는 ‘디지털 콕핏’이라 불릴 만큼 혁신적이다. 11.9인치 계기판, 14.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10.9인치 조수석 스크린으로 이뤄진 트리플 스크린 구성이 탑재됐다. 구글 기반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시스템이 적용돼 OTA 업데이트와 챗GPT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고급 옵션으로는 뱅앤올룹슨 오디오, 파노라믹 루프, 고스트 도어 클로징 등이 마련되어 있다.

파워트레인은 2.0 TFSI 가솔린, 2.0 TDI 디젤, 3.0 TFSI V6 가솔린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3.0 가솔린과 2.0 디젤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 플러스)이 적용되어 전기모터만으로도 저속 주행이 가능하며, 에너지 회수 기능까지 탑재됐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세단의 효율성과 전동화 기술의 접점을 제시하는 형태로 평가받는다.
주행 성능 역시 강화됐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이 결합되어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코너링 민첩성도 개선됐다. 서스펜션은 기본형, 스포츠형, 에어서스펜션까지 선택 가능해 운전자의 주행 취향에 따라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유럽 출고는 여름부터 시작되며,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준비를 마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