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NO래도 난 YES” 화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솔직 당당 ‘나’[종합]

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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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화사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한 앨범으로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9월 1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화사의 두 번째 미니앨범 ‘O’(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화사는 지난해 9월 발매한 ‘I Love My Body’(아이 러브 마이 바디) 이후 약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화사는 “1년이 흐른지도 모를 만큼, 저에게 집중하면서 많은 무대를 가지고 알차게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많이 배우고 습득하면서 지금 이 앨범이 나온 것 같다. 그래도 잘 해 온 것 같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미니앨범 ‘오’는 ‘O’의 둥근 외형과 같이 세상을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화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앨범이다. 화사는 “‘나’를 명료하게 설명하기 위해 고민했다. 저는 유연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도 항상 긍정적이고 앨범 자체가 제가 그린 원 안의 세상을 뜻한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오’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하려고 한 느낌대로 하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편한 방식에 머무르려고 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라고 앨범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NA’(나)는 ‘Me, Myself, & NA(I)’를 중심으로 한 아티스트의 주체적인 스토리가 담긴 곡으로,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자신감 있는 화사의 매력을 담았다. 화사는 수차례 수정과 재녹음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화사는 “정말 ‘나’라는 곡이다. 그렇다고 센 곡도 아니고 ‘내가 짱이야’ 이런 곡도 아니다. 그냥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보여주는 곡이다. 후렴 부분에 들어가기 전에 가사가 곡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냥 나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나 자신에게 미치고 싶다는 내용의 유쾌하고 신나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리의 거리를 누비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 인대가 늘어나도 아픔을 잊을 정도로 행복했다는 화사는 퍼포먼스도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공을 들였다. 싸이에게 두 팀과 작업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화사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안무팀이고 이전에도 작업해 본 경험이 없어서 이번에는 그 두 팀에게 꼭 맡기고 싶었다. 안무 시안이 동시에 와서 두 개를 보는데 두 팀 다 너무 좋았다. ‘이 안무를 어떻게 나눠서 써야할까’가 더 큰 고민이었다. 안무를 받았을 때 곡이 더 완벽해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진 안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Road’(로드), ‘HWASA’(화사), ‘EGO’(이고), ‘OK NEXT’(오케이 넥스트), ‘just want to have some fun’(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 ‘O’(오)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싸이, 유건형, 박우상, 페노메코, 안신애, 서지음, 라이언전 등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화사도 수록곡 작사,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색채를 녹였다.

싸이가 작사, 작곡한 수록곡 ‘화사’ 가사를 보고 놀랐다는 화사는 “가사가 내 마음과 같았다. 오빠가 생각한 게 저랑 비슷할 때가 많다. 아마 팬분들도 그렇고 무대에서도 화사다운 화사를 즐길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으로 ‘오’를 꼽은 화사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사랑이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을 담은 곡이다. 유일하게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곡이다. 이 곡은 제가 4~5년 전에 만들었는데 아끼고 아끼다가 세상 밖으로 출산했다”라고 전했다.

싸이가 응원을 해줬냐는 질문에 화사는 “오빠는 빈말하는 분이 아니다. 별로다 싶으면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다. 진짜 가차없다. 대신 좋으면 표정과 모든 것에서 드러난다. 저한테 해주시는 말은 심플하다. ‘너 진짜 잘해’라고. 오빠가 대선배님이시지 않나. 그런 분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 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앨범 키워드를 ‘자유분방함’으로 꼽은 화사는 어릴 때부터 틀에 박힌 대로 살기를 거부했고 남들이 'NO'를 외칠 때 자신은 'YES'를 외쳤다. 지나치게 솔직한 탓에 화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렸다. 이와 관련해 화사도 “가끔씩 저도 저의 솔직함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내숭도 떨고 싶고 예쁘게 포장도 하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더라”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제가 눈치 보게 되고 이런 순간이 왔는데 그게 더 슬프더라. 언제부턴가는 인정하고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기는 글렀다’라면서 나 있는 그대로 살고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낄 거라 생각해서 이제는 제 마음 속에서 균형을 잘 찾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해보고 싶은 콘셉트는 거의 다 해봤다는 화사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로 재즈, 트로트 감성을 꼽았다. 화사는 “은근히 팬 분들과 대중이 재즈를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기회가 되면 겨울이든 언제든, 날씨가 조금 쌀쌀할 때 재즈를 해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고유한 트로트 정서를 좋아한다. 완전 트로트를 하고 싶다는 게 아니고 트로트 정서를 내 식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화사 그 자체다. 화사는 “‘화사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그게 내 개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 같아서”라며 “가수에게 개성은 너무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제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도 새롭지만 ‘이건 화사다’, ‘역시 화사다’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산 넘어 산’이라고 언제 또 흔들릴지 모르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배움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화사의 두 번째 미니앨범 ‘O’는 9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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