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백화점 이름이 바뀐다고? 새로운 경험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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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들이 기존의 'OO점' 같은 지역명을 버리고, 독특하고 차별화된 간판을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백화점의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 속에서 오프라인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 편의성만으로는 온라인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백화점들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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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들이 기존의 ‘OO점’ 같은 지역명을 버리고, 독특하고 차별화된 간판을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팝업 행사와 세계적인 맛집을 적극 유치해 쇼핑 이상의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백화점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는 이러한 리브랜딩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을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기존 수원점을 리뉴얼해 새로운 복합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 수원’을 선보였다.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로, 고객이 머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의 다양성을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인 이곳은 백화점, 쇼핑몰, 마트, 시네마를 포함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시작으로 대구 수성구와 송도에도 신규 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용인 죽전점의 이름을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변경했다. 2007년 개장 당시만 해도 인근에 경쟁 백화점이 없었으나,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차례로 들어서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신세계는 상권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4년에 걸친 대규모 리브랜딩을 통해 매장 환경을 새롭게 단장했다. 백화점 옆 이마트도 ‘스타필드 마켓’으로 이름을 바꾸어, 경기 남부의 핵심 쇼핑몰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잠정 폐쇄한 후 29년 만에 ‘커넥트현대’로 새롭게 재단장했다. 과거 범일동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 백화점은 상권 침체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문화·예술 체험 공간과 부산의 로컬 콘텐츠가 어우러진 매장들을 도입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와 체험형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체험형 예술 공간과 독창적인 디자인은 SNS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며,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백화점의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 속에서 오프라인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5월 주요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5%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매출 중 백화점 부문은 0.1%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쇼핑 편의성만으로는 온라인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백화점들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경쟁력 있게 만들고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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