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신비한 섬
28만 송이 작약, 섬을 물들이다
사랑과 치유, 그리고 다시 피어남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작은 섬, 전남 신안군 하의면 옥도에서 오는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요정이 머무는 치유의 꽃 정원’을 주제로 첫 작약꽃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놀이가 아니다. 섬에 깃든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 위에 핀 꽃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이야기다.
22.6헥타르 규모로 전국 최대 면적의 작약 군락지를 품은 옥도는 약 28만 본, 8개 품종의 작약이 제각기 색과 향으로 제 몫을 뽐내며 봄의 정점을 찍는다.

작약은 부드러운 꽃잎과 은은한 향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봄꽃이다. 꽃말은 ‘수줍음’과 ‘행복한 결혼’으로, 예로부터 사랑과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보통 5월에서 6월 사이 짧게 개화하지만, 활짝 핀 순간의 아름다움은 잊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하다.
축제의 백미는 지역 최고령 부부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 행사다. 작약이 상징하는 ‘다시 피어나는 사랑’을 주제로 오래도록 함께해온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꽃 앞에서 되새기는 순간은, 관람객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소원 바람개비 만들기, 화관 제작, 작약 부케 체험 및 판매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꽃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꾸며보는 체험은 힐링과 감성의 시간을 안겨준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섬의 자연과 삶을 연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꽃길을 따라 이어지는 섬의 풍경은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작약이 만개한 넓은 들판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고요하고, 해풍은 꽃향기를 머금고 관람객의 어깨 위를 스친다.
축제 기간에는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반월도 큰골 선착장과 옥도 선착장 간 특별 여객선도 운영된다. 신안군은 교통과 안전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신안군은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지만, 신안 옥도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진심 어린 기획이 담겼다”며 “이번 행사가 작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섬 여행의 표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작약꽃의 향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섬사람들의 이야기. 이곳은 단지 꽃이 피는 곳이 아니라,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감정이 함께 피어나는 ‘치유의 정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