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찍었다” 방문객 증가에도 적자 나는 ‘이 업계’ 어디냐면

출처 : 셔터스톡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역대 최다
김해공항, 코로나19 회복률 96.9%
면세점, 매출액 전년 대비 감소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이 역대 최다를 돌파하는 등 공항은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방문객 증가에도 면세점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면세 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은 4,602만 9,842명에 이르렀다. 이는 국내 공항에서 출발·도착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자료를 취합한 수치로, 약 4,277만 명이었던 지난해 대비 7.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수는 국토부 통계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던 2019년(4,556만 명)을 1%가량 넘어서면서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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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중국이 한국인을 상대로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1년 사이 중국 노선 이용객은 급등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국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대비 24.3%(152만 명)가 상승했다. 이어 일본 9.9%(120만 명), 미주 7.8%(332만 명), 중동 5.2%(53만 명), 유럽 3%(225만 명) 등 노선의 이용객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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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해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용객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1,000만 명 돌파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6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의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08만 870명)과 비교했을 때 96.9%에 달했다.

이처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자 일각에서는 올해 이용객 1,0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공항 방문객이 증가하자 면세점의 방문객 수도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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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257만 명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상승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5.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늘어난 방문객에 비해 매출액은 하락하면서 면세 업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주요 면세점의 매출액은 1조 52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6.1%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4월)과 비교했을 때는 11.2%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급락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패턴 변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 거래 중단, 공항 임대료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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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외국인들의 면세 소비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95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9%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면세점 소비는 감소했다. 이에 면세점의 매출은 21% 하락해 7,741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는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전 점포에 ‘라인페이 대만’ 운영을 시작했으며,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리뉴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형적 회복세와는 달리 실질 소비의 둔화로 면세 업계는 난항을 겪고 있다. 방문객 수 증가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운데 업계의 체질 개선과 정교한 소비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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