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안 표결 앞둔 홈플러스 “이번 추석엔 선물세트 안 팔아요”

김선영 기자 2026. 8.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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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과 본판매를 모두 하지 않기로 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과 본판매를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기업·단체의 대량 주문이 사전예약 기간에 집중되는 만큼 명절 선물세트는 대형마트의 주요 시즌 매출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가 이번 추석 시즌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상품 조달 여건이 정상화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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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 사전예약·본판매 모두 않기로
2000억 긴급자금, 기본 상품 확보 우선
홈플러스가 67개 점포의 정상 영업을 재개한 1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과 본판매를 모두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지만, 명절 특수를 겨냥한 시즌 영업까지는 정상화하지 못한 셈이다.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기본 상품 확보에 우선 투입하고 있는 데다 기존 납품대금 문제도 남아 있어 별도 명절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과 본판매를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지난해 추석에는 8월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올해 설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예약판매에 나섰지만 이번 추석에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경쟁 대형마트들은 이미 추석 대목 선점에 나선 상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약 6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단체의 대량 주문이 사전예약 기간에 집중되는 만큼 명절 선물세트는 대형마트의 주요 시즌 매출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가 이번 추석 시즌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상품 조달 여건이 정상화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달 확보한 2000억 원 규모 DIP를 상품대금 지급과 신규 상품 확보에 우선 투입하고 있다. 재개장한 67개 점포의 신선식품과 식료품 등 기본 상품 구색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력업체와의 거래 정상화도 과제로 남아 있다. 기존 미지급 물품대금이 남아 있는 데다 일부 협력사는 추가 납품 과정에서 선결제나 결제기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는 사전에 별도 물량을 확보해야 하고 판매 기간도 짧아 수요 예측이 빗나갈 경우 재고·반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8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의 인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회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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