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파월 발언 영향에 힘 없던 시장은 잠시 숨고르기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4.3포인트 하락 출발을 보였으며, 외국인은 현선물 매도, 기관은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로 시작했습니다. 장 초반 전성과 전력 설비, ESS, 인터넷, 조선, 방산, 2차 전지 소재, 화장품 등이 상승 출발했으나, 2차 전지 소재는 오후에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혼조 마감했으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은 미미했습니다. 미국 6월 소비자 물가를 대기하는 관망세가 나타났으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위해 더 나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가 소폭 반등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3%를 상회했습니다.
테슬라는 3.7% 상승하며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높은 금리 수준이 경제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7월 기습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파월 발언의 영향을 받아 전일 52주 신고가 경신 이후 다소 숨고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는 방산, 전력 기기 등의 업종이 순환매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현물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개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5일 연속 지속되었습니다. 방산 업종에서는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수출 소식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고가 경신이 주목받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약세가 나타났으며, 제약 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강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투자은행의 목표 주가 하향으로 2차 전지 소재가 부진했습니다. 게임주와 비만약 관련주들도 신작 발표와 기술 이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스피에서는 보험, 의약품, 비금속 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 가스업과 의료 종밀 음식품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 테마에서는 엘에스일렉트릭의 미국 해상 풍력 케이블 공장 투자 소식이 주목받았으며, 효성중공업과 한전산업도 수주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2차 전지 업종은 실적 전망 하향으로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건설과 운송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내일 발표될 CPI 지표로 옮겨가고 있으며, MSCI 지수 리뷰를 앞두고 엘에스일렉트릭 등 편입 기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PPI)와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 간의 상관 관계는 꽤 유의미한 모습을 보입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상관 관계는 약 0.6 정도로 나타나며, 최근 중국의 PPI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CPI 상승 압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PPI는 지난해 6월 -5.3%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8%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는 올해 들어 5개월 중 4개월 동안 수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처음 보고된 수치에서 짙은 푸른색으로 변하는 수정치가 대부분 하향 조정되었으며, 총 24만 개의 일자리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지나치게 심해지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적당한 완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지표로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지만, 다각적인 접근과 해석이 필요합니다. 중국의 PPI 상승이 미국의 CPI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의 하향 조정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특정 대형주, 특히 다섯 개의 주식이 S&P 500 지수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종목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 수익률이 50% 이상 상승했던 시기는 주로 외부 충격 후 회복기였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다양한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올해 YTD 종목 쏠림 현상은 2003년과 2017년 이후 세 번째로 강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올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쏠림 현상이 시장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 전망에 따르면, 9월과 12월 두 번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2월 FMC 이후 현재는 과거 대비 더 높은 확률로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크로 지표를 이해하고 시장을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종 동향
전력 설비 업종의 급성장과 한국 업체들의 선전
전력 설비 업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업체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기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산업 내에서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 전환과 북미 교체 수요의 도래, 제한적인 생산 능력 등 구조적인 요인들에 기인합니다. 한국 업체들은 2022년과 2023년 대비 2024년 현재까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이 한국 전력 기기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과 재룡 정규가 외국인 수급이 높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전력 설비 업종의 릴레이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하며, 국내 전력 기기 업체들의 사업 구조가 단순하고 이익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업체로는 HD현대일렉트릭, 엘에스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있으며, 이들 업체들은 해외 선두 업체들과 동일한 밸루에이션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LS는 북미 해저 케이블 생산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메리츠 증권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요 업체로는 LS, 엘에스일렉트릭, 효성중공업, 현대 일렉트릭 등이 있습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넥스트 에라 에너지의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 기대감
삼성에스디에스가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 에라 에너지와 대규모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은 북미 전체 ESS 용량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으로는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수주한 물량 중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중엔시에스, 와이엠텍, 에스케이이터닉스, 삼진엘앤디, 신성에스티 등 ESS 관련 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국내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이번 계약이 국내 ESS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2분기 동안 역대 최고 실적인 9.4GWh의 ESS 제품을 판매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ESS 판매량의 15%를 차지했으며, 올해 2분기만으로도 이미 큰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ESS 매출 비중이 향후 몇 년 내에 25~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에스디에스를 고객사로 보유한 유진테크놀로지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실적 개선 전망
오늘 조선업과 조선 기자재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조선업 실적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순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건조선과 피 가격 상승, 공정 정상화에 따른 비용 감소, 점진적인 일렬약 해소와 강재가 하락세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의 중장기적인 수주 전략과 실적 개선 방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SK증권은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주요 기업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글로벌 LNGC 발주 추이와 신조선가 지수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어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산업계, 대규모 계약 체결로 주목
오늘 방산업계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미팅과 관련된 수주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 4천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K9과 K10 외에도 정찰 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와 탄약 등의 자주포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지 업체와 협력하여 K9 자주포 53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방산 관련 주식들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번 계약으로 루마니아가 K9 자주포를 도입 운영하는 열 번째 국가가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독일의 PGH 2000과 터키의 포티나 자주포 등 나토 가입국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루마니아는 보병 전투 장갑차와 주력 전차 도입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S 21 레드백 장갑차로 도전할 계획입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과 K2 전차 생산 납품 사업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을 체결했습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테크놀로지, S&T중공업, LIG넥스원 등 방산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로 주목받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24년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두 번째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지폴드와 지플립 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7, 갤럭시 버즈 3 등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갤럭시 링은 처음 선보이는 기기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또한, 갤럭시 지폴드와 지플립 6 시리즈는 AI 통합 기능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할 예정이며, 스냅드래곤 8 3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가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시장 확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냅드래곤 8 3세대 프로세서의 탑재는 성능 향상과 AI 기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 부품주로는 원익큐브, SKC, KH바텍, 서진시스템, 대덕전자 등이 언급되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도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삼성에스디에스 실적 하향 리스크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삼성에스디에스의 2025년과 2026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나 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가 고객사의 전동화 추진 과정에서 물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화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정책 변화와 미국의 연비 규제 완화, 트럼프 당선 가능성 등으로 인해 자동차 고객사들의 전동화 계획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삼성에스디에스의 실적 하향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알버말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되었고, 폭스바겐은 아우디 판매 부진으로 브뤼셀 공장 폐쇄 가능성을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배터리 공장 지원금 삭감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6월 배터리 다운스트림 재고 조정으로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EV 배터리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튬 배터리 시장은 3분기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반등 여부는 3분기 말 리스타킹 수요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