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로 연기력 UP 강동원...볼거리 풍성 '전, 란'

아이즈 ize 부산=이경호 기자 2024. 10.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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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대, 왕과 양반 그리고 천민까지 각자 뜻한 바를 이루고자 치열한 삶을 산다.

왜란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시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대서사 영화 '전, 란'의 이야기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리고, '전, 란'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조 역의 차승원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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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부산=이경호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 란'./사진=넷플릭스

혼란의 시대, 왕과 양반 그리고 천민까지 각자 뜻한 바를 이루고자 치열한 삶을 산다. 왜란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시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대서사 영화 '전, 란'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이 베일을 벗었다. '전, 란'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 지난 2일 개막식 후 상영을 통해 공개됐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 및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다. 

'전, 란'은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영화로는 처음으로 개막작에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이란 대형 화면을 통해 공개된 '전, 란'은 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주인공들의 전투 장면은 현혹, 그 자체다. 액션 장면, 갈등과 대립의 감정이 높은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표정 연기가 눈에 선명하게 각인된다. 대형 화면이 선사하는 장면은 더 깊이 빠져들게 한다. 

'전, 란'은 주인공 천영, 종려가 각자 운명을 놓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왜란이 일어나면서, 이들에게 삶의 변화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운명을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사진=넷플릭스

종려의 몸종, 노비의 신분인 천민 천영은 왜란 중에 목숨을 걸고 싸운다.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면천을 해주겠다'는 말 때문이다. 신분으로 이해 온갖 수모를 겪고 살았던 그는, 이번만큼은 노비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이했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싸웠다. 새 운명을 맞이할 날을 기대하면서.

이런 천영의 모습은 강동원이 처절하게 그려냈다. 노비가 된 강동원은 선 없는 연기를 했다. 잘생김,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외모보다 연기가 더 잘생겼다. 품위, 남 시선 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노비를 딱 그렇게 그렸다. 여기에 검신(劍神)으로, 검을 잡으면 누구도 두렵지 않는 천재 무사로 기세를 떨친다. 운명 바꾸려는 천영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강동원의 그 처절함 가득한 연기력 덕분이겠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사진=넷플릭스

강동원의 활약만큼이나 빛나는 박정민, 차승원도 '전, 란'에서 빼놓을 수 없다. 무신 집안의 아들, 선조의 최측근 무관이 되는 종려 역을 맡은 박정민은 혼란의 감정, 분노에 차오른 표정 연기를 펼친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터트리기 전까지, 응축된 감정선응 유지하는 박정민의 모습이 돋보인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사진=넷플릭스

그리고, '전, 란'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조 역의 차승원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강동원, 박정민처럼 강렬한 액션신 하나 없지만, 등장 때마다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이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고, 왜란 이후에도 백성보다 자신의 안위에 신경 쓰는 선조의 모습을 얄밉다 못해 분노를 유발하는 차승원의 연기력 때문이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사진=넷플릭스

이외에 양반 출신 의병장 김자령 역의 진선규, 김자령을 따르는 의병 범동 역의 김신록,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의 정성일의 활약도 '전, 란'의 볼거리를 높인다. 

'전, 란'은 신분, 운명을 두고 맞서는 이와 따르려는 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리더란?' 생각까지 하게 한다. 과거 시대를 빌어, 현 시대의 상황을 보고자 하는 주제도 함께 생각해 볼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단, 영화를 통해 받게 될 다양한 메시지는 무겁지 않다.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보다, 각자 바라는 삶에서 받아들이기 나름인 메시지다.  

혼란의 시대를 끌어오면서 볼거리는 확실하게 선사하는 '전, 란'. 그 자체로 즐기기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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