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부산 2시간대 '초광역 고속열차 시대' 활짝

구정민 2024. 10.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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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7호선 단 1개 노선 교통로에 의지하며 단절·낙후에 시달리던 강원∼경상 동해안에 고속열차가 개통한다.

동해안 지역사회에서는 "강원∼영남 동해안은 이웃지역 임에도 교통망이 제대로 갖추지 있지 않아, 그동안 단절된 곳이나 다름없었다"며 "지난 2018년 서울∼강릉 KTX 고속열차 개통에 버금가는 교통 숙원이 풀린 만큼, 관광·물류 교류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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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부산에서 고속열차가 온다]
12월 31일 고속열차 ‘첫 시동’
KTX 마음 급행 투입 수요분석
2026년 KTX 이음 투입 검토
▲ 올 연말 부산에서 출발한 고속전철이 지나게 될 삼척 사직동 동해선 철로.
▲ 올 연말 부산에서 출발한 고속전철이 지나게될 삼척 사직동 동해선 철로.

국도 7호선 단 1개 노선 교통로에 의지하며 단절·낙후에 시달리던 강원∼경상 동해안에 고속열차가 개통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첫 기적을 울리는 시점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열차역 시점과 종점은 강릉역∼부산 부전역이다. 전체 이동 거리는 370㎞에 달한다.

시속 260㎞ 운행을 하는 KTX이음을 기준으로 할 때 강릉∼부산 이동시간은 2시간 35분으로 단축된다. 기존 5시간 내외가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절반 가까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교통혁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강릉∼부산 열차 개통은 삼척∼포항 동해중부선(166.3㎞) 철도 건설이 완료되면서 가능해졌다.

2009년 착공에 들어간 삼척∼포항 철도 건설공사는 총사업비 3조 4289억원을 투입, 15년 대역사(大役事) 끝에 현재 공사를 모두 마치고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안전 상태를 테스트하는 시설물 검증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다.

이후 영업시운전을 거쳐 12월 말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으로 카운트다운 일정만 남겨두고 있다.

삼척∼포항 철도는 당초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고속철도 전환을 위한 전철화 사업이 추가로 시행되면서 공사 기간이 5년 연장됐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삼척∼포항 철도를 고속철로 전환해달라는 강원·경상권 주민 여망을 반영, 2020년부터 예산 4380억원을 들여 포항∼동해역 간 172.8㎞ 구간에 대해 전철화 사업을 시행했다. 철도가 신설된 포항∼삼척 구간에는 모두 18개 역이 들어섰다. 도내 역은 옥원역, 임원역, 근덕역, 삼척역이다.

국토교통부는 강릉∼부산 구간에 먼저 ITX-마음급행 열차를 투입, 탑승률과 열차 수요 등을 분석한 뒤 2026년부터 최대 시속 260㎞에 달하는 KTX-이음 고속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강릉과 함께 대구∼강릉 노선 고속철도 운행도 병행 추진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더욱 크다.

전철화 사업은 강원·경상권 동해안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가 기대된다. KTX이음을 기준으로 강릉∼부산이 2시간 30분대, 삼척∼포항은 54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이어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일원이 모두 고속열차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동해안 지역사회에서는 “강원∼영남 동해안은 이웃지역 임에도 교통망이 제대로 갖추지 있지 않아, 그동안 단절된 곳이나 다름없었다”며 “지난 2018년 서울∼강릉 KTX 고속열차 개통에 버금가는 교통 숙원이 풀린 만큼, 관광·물류 교류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정민·황선우

 

#강릉 #부산 #포항 #삼척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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