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삼풍도 철근 때문"..오세훈 "성동 재개발 지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각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성동구 재개발 지연 문제로 서로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먼저 정 후보는 23일 은평구 유세에서 "가장 중요한 기둥이 철근이 빠져 반토막 철근 시공이 이뤄졌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알면서도 공사가 진행되도록 내버려뒀다"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가장 큰 요인이 철근 반토막 시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중에 큰 불상사가 생기면 어떡할 것인가. 누가 책임지나"라면서 오 후보에게 삼성역 현장을 직접 찾아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GTX 철근 누락을 두고 오 후보는 3차례나 이재명 정부 측에 보고했다며 안전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에게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어떻게 안전 문제가 토론으로 되나. 정치쟁점화할 것이 아니라 직접 살피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오 후보는 같은 날 양천구 신정네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가 12년 간 구청장을 지낸 성동구의 행당7구역 재개발 지연을 지적했다. 그는 "행당7구역 재개발 단지에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1000가구가 등기를 못하고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 시절 성동구청이 2023년 어린이집 건설 비용 17억원을 (현금 기부채납으로) 받아놓고 2025년 돈을 돌려준 뒤 난데없이 어린이집을 직접 지으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3월에 나와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일 잘한다는데 잘하는 것 같나.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비겁한 거짓말쟁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의 기초도 모르는 이런 분에게 양천구 목동 14개 단지, 양천구 40곳 재개발·재건축은 맡길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기부채납 명목으로 아기씨당을 새로 지은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도 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허위라고 일축했다. 김형남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행당7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기 지연은 어린이집 등 정비 기반 시설 문제가 원인으로 아기씨당 기부채납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며 "오 후보가 굿당이라 부르는 아기씨당은 2005년 지정된 서울시 무형문화유산"이라고 반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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