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중 불…연쇄 폭발할 뻔
[앵커]
부산의 대형 전시장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불이 났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은 바로 꺼졌지만, 현장 주변에 배터리들이 쌓여 있어 자칫 연쇄 폭발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 자전거와 소형 전기차 10여 대가 세워진 지하 주차장.
흰 연기가 피어올라 주차장을 자욱하게 뒤덮더니,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김장수/벡스코 안전지원실장 : "순식간에 연기가 확산하는 상황이었고 그와 동시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기 때문에 연기도 일부 줄여줄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주차장 벽면 콘센트엔 까맣게 탄 플러그가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
전기자전거 대여업체가 배터리 여러 개를 한꺼번에 충전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현장 주변에는 배터리 수십 개가 쌓여있었는데요.
불이 제때 꺼지지 않았더라면 연쇄 폭발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산 리튬이온 제품, 장시간 관찰할 수 없으면 충전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만큼, 불이 나면 전기차만큼 위험할 수 있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전기자전거도) 100% 완충을 안 시키는 방법이라든가 웬만하면 지상으로 충전기를 옮기는 방법이라든가…"]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하는 열폭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는 2019년 2건에서 지난해 42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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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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