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韓 첫 노벨 문학상… 김대중 평화상 이어 두번째

김민국 기자 2024. 10.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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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국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은 120명이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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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 /뉴스1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국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은 120명이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여성으로는 18번째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각)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주어진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계획이다.

/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한림원은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 씨는 1970년 광주광역시 중흥동 출생이다. 한 씨는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 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삶을 시작했다.

한 씨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을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채식주의자 외 대표작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2014)’,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린 ‘희랍어 시간(2011)’ 등이 있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받았다.

9일 발표된 노벨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39) 연구원이 선정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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