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마무리로 쓴다고?" 한화가 절대 꺼내면 안 되는 이유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가을야구 경쟁에서 격차가 벌어지자 마운드 재편을 둘러싼 승부수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불펜진의 불안조를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선발 류현진을 마무리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선발진 부재와 선수의 투구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거세다.

류현진은 프로 커리어 내내 주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팀 마운드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KBO 리그 통산 세이브가 1회에 불과할 정도로 구원 등판 경험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선발 자원이다.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보직을 바꾸는 일은 선수와 팀 모두에게 위험 부담이 크다.

한화 선발진은 부상 악재와 외국인 투수의 교체로 이미 심각한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상태다.

토종 선발인 문동주와 엄상백의 이탈 속에 믿고 이닝을 맡길 투수가 류현진을 포함해 극소수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선발의 핵심인 류현진마저 불펜으로 빠진다면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무너진다.

마무리는 짧은 이닝 동안 강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며 삼진을 솎아내는 구원 유형이 적합하다.

반면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과 뛰어난 완급 조절로 긴 이닝을 책임지는 맞춤형 투수에 가깝다.

140km/h 대 초반의 직구 구속으로는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아야 하는 클로저 역할과 맞지 않는다.

류현진의 마무리 전환은 불펜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선발진 무너짐을 초래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의 축으로 지키면서 기존 불펜 투수들의 반등을 유도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

마운드 불균형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남은 시즌 한화의 가장 핵심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