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판언론 고발사주' 의혹…"다 내가 한 것" 김대남 녹취 공개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고발하도록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사주했다고 말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실제 해당 단체는 정부 비판 보도와 관련해 여러 건의 고발을 했고, 규탄 대회도 열어왔습니다.
먼저 유한울 기자가 녹취를 들려드립니다.
[기자]
대통령실에서 시민단체와의 소통을 담당했던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경기 용인갑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나온 김 전 행정관은 지난 4월 총선 1주일 전 서울의소리 측에 이렇게 말합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4월 3일) : 서울의소리 너네 고발하고 막 이런 것 있잖아. 시민단체. 국힘(국민의힘)에서, 국힘에서 한 것보다도 여기 시민단체에서 한 게 몇 개 있어.]
더 나아가 본인이 고발을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단체 이름까지도 언급했습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4월 3일) : 그거 다, 그거 다 내가 한 거야. {형님이?} 내가 용산에 있을 때 너 우리 새민연이라고 그 진짜 정말 솔직히 우리 보수 우파 플랫폼인데, 신문에도 광고도 많이 나가는데.]
그러면서 앞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주장 녹취에서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공천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4월 3일) : 그렇게 그 난리를 치면서 그렇게 고발도 해주고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이도 고발해야지, 그다음에 또 (김건희) 여사 난리쳤던 놈들도 내가 몇 군데를 고발을 해줬는데, 그런 나를 부수고 이렇게 밀어내냐.]
JTBC는 김 전 행정관의 입장을 들으려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한영주]
◆ 관련 기사
녹취 속 '보수시민단체' 창립대회 당시 '용산 인사'가 축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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