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에서 천주산터널 도로개설 사업 필요성과 추진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마련됐다.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박상웅(국민의힘·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도로개설 시급성에 대한 군민 관심을 드러냈다.

'함안 칠원~창원 소계 도로개설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발표 후 최양원 영산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교통·도로분야 전문가들이 도로개설 필요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서 노선 지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일명 천주산터널 도로는 함안군 칠원읍과 창원시 소계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6.7㎞ 4차로 도로이다.

군은 천주산터널 도로가 개통하면 함안에서 창원 도심으로 이동할 때 마산회원구 회성동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함안 칠서지방산단과 창원국가산단 등 물류 흐름이 원활해져 비용 절감은 물론 함안군과 창원시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어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고 내세운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박기준 경남연구원 박사는 "천주산터널 도로는 두 도시 산업단지를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는 도로로, 도로법에서 정하는 지선국도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며 "특히, 마산회원구 회성동 지역 창원자족형 복합행정타운 도시개발 사업이 완공되면 기존 도로 정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조속한 도로개설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재승 도로교통공단 박사는 교통사고 통계를 인용해 도로개설 필요성을 역설했고, 김회경 동아대 교수는 "해당 노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창원과 함안 양 지자체 간 적극적인 협의 및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숙원사업이었던 천주산터널 도로 개설 가능성이 한껏 커졌다고 기대한다. 여기에는 박상웅 국회의원 역할이 컸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장관과 경상남도지사를 만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근제 군수는 "천주산터널 도로가 개설되면 주민 생활 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노선 지정과 건설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하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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