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특혜” 논란에 결국…인천공항, 유명인 전용 출입문 시행 철회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공식 계정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명인 전용 출입문 시행 계획을 철회했다. 연예인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10월 27일 "국정감사 및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28일 시행 예정이었던 다중 밀집 상황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는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해외 공항 운영 사례 등을 검토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 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연예기획사 등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연예인 출입국 시 팬들을 비롯한 군중 운집사례가 빈번해져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만큼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것.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고자 하는 연예인과 기획사는 사전에 신청 공문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연예인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는 지난 7월 발생한 배우 변우석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 여파에 따른 변화였다. 변우석 소속사 측이 고용한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은 변우석이 7월 12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고 일반 이용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는 것은 물론, 라운지에서 검표를 하는 등 행동으로 비판받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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