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토트넘 가지 말아야 할 이유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게 된다고 해도 토트넘으로 향할 이유는 없다

나폴리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합산 스코어 5-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나폴리는 이번 시즌 UEFA 랭킹 포인트에서 엄청난 성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나폴리는 8강행이 확정되면서 UEFA 랭킹 포인트로 24점을 확보했다. 나폴리가 8강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면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얻어낸 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해볼 때 나폴리는 다음 시즌 UEFA 클럽 랭킹에서 20위를 기록하게 된다. UEFA 클럽 랭킹은 최근 5시즌 동안 각 시즌별로 모은 포인트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유럽 대항전에서 얻어낸 성적만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나폴리는 2018-19시즌 18점, 2019-20시즌 19점, 2020-21시즌 10점, 2021-22시즌 9점, 2022-23시즌 24점이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게 나오면서 나폴리는 20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제대로 업데이트된다면 나폴리는 토트넘보다 클럽 랭킹이 더 높아진다. 토트넘도 랭킹 포인트는 80점으로 나폴리와 동률이지만 2022-23시즌 성적이 나폴리보다 낮아 순위를 내주게 됐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은 21위에 자리하게 된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보면 토트넘은 14위였다. 반면 나폴리는 25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1시즌 만에 토트넘은 21위, 나폴리는 20위로 두 팀의 자리가 완전히 달라졌다.

토트넘은 현지에서 김민재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항상 거론되고 있지만 김민재 입장에서 보면 UEFA 클럽 랭킹에서도 나폴리보다 더 떨어지는 팀으로 갈 이유는 없다. 클럽 랭킹과 이적설의 상관관계는 없지만 당장 전력만 비교해봐도 나폴리는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다.

리그 우승권으로 평가받는 팀에서 무관의 기록이 15시즌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팀으로 갈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