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후방 카메라 보지마'.. 리콜 터졌다는 SUV, 아빠들 비상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Reddit'

폭스바겐이 자사의 대표 패밀리 SUV 아틀라스와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 모델에서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인해 약 17만 대를 리콜한다. 미국 내에서 2024년 및 2025년형으로 판매된 차량들이 주요 대상이며, 문제의 본질은 후방 카메라가 꺼지거나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화면이 왜곡되어 표시된다는 점이다. 해당 문제는 특히 어린이 보행자나 작은 장애물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문제를 조사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결함의 원인이 후방 카메라 제어 유닛의 소프트웨어 오류라고 밝혔다. 해당 오류는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화면이 비정상적으로 출력되도록 만들어, 운전자의 후방 시야 확보를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 후방 카메라는 현재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의무화된 안전 장비로, 이 같은 결함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Reddit'
후방 카메라 오류로 리콜
단순한 '화면 꺼짐'이 아니다

일반적인 후방 카메라 결함은 화면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문제는 그보다 더 교묘하다. 화면이 켜지긴 하지만 실시간 후방 상황을 왜곡된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잘못된 정보를 믿고 후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야 확보가 중요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등에서는 더 큰 위험 요소가 된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후방 카메라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으며, 이는 후진 중 어린이와 같은 취약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런데 이처럼 시스템 자체의 오작동이 발생하면, 장비 유무보다 신뢰성과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후방 카메라에 의존한 운전 중 오인식 사고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이번 리콜은 NHTSA로부터 정식 인정을 받은 상태이며, 폭스바겐은 카메라 제어 장치에 대한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딜러 방문을 통해 진행되며, 별도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는 오는 7월 18일부터 우편을 통해 개별 통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Luther Westside Volkswagen'
리콜 규모 확대와
네티즌 반응은?

이번 폭스바겐 리콜은 총 171,381대의 SUV가 대상이며, 소프트웨어 오류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딜러들에게는 이미 기술적 지침이 전달됐으며, 고객은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 문의 시 리콜 번호 91SB 또는 NHTSA 번호 25V334를 제시하면 된다. 최근 2년 사이 후방 카메라 리콜은 폭스바겐만의 문제가 아니며, 포드는 이미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고 닛산도 같은 날 두 개 모델의 리콜을 발표했다.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 시스템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만큼 오류 발생 시 위험도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화면 출력 오류로 시작된 문제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조사와 운전자의 경각심이 모두 요구된다. 리콜이 단순한 수정 조치로 끝나지 않고, 품질 전반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소식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는 후방 카메라도 믿을 수 없는 시대"라며 불안감을 토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요즘 차들은 너무 많은 전자 장비에 의존한다"며 전통적인 시야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녀를 둔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있는 집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빠른 리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