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지쳐도 뛰고 또 뛴다…KS 빛내는 이적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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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출전 선수 중엔 상대 팀과 끈끈한 인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40)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2016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사자 왕조'를 이끌었고, KIA 포수 김태군(34)과 삼성 주전 내야수 류지혁(30)은 지난해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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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출전 선수 중엔 상대 팀과 끈끈한 인연을 가진 이들이 있다.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40)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2016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사자 왕조'를 이끌었고, KIA 포수 김태군(34)과 삼성 주전 내야수 류지혁(30)은 지난해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누구보다 특별한 KS를 치르는 세 선수는 KS 1, 2차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최형우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같은 날 앞서 열린 KS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 6회말 공격 때 삼성 좌완 불펜 이승현이 던진 공에 맞아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KS 2차전에서 변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3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5회엔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린 뒤 온 힘을 다해 2루로 뛰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2루타로 KS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12개)을 썼다.
김태군의 활약도 대단했다.
그는 비 때문에 '2박 3일'로 치러진 23일 KS 1차전 남은 4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고, 약 한 시간 휴식 후 열린 KS 2차전에서도 선발 포수로 나와 9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KS에서는 정규시즌 경기보다 많은 작전이 펼쳐지고 따라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감하는 정신적, 체력적 압박이 심하다.
그러나 김태군은 흔들리지 않고 안방을 지키며 1,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군의 진가는 시리즈 향방을 가르는 1차전 6회초 수비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빛났다.
그는 삼성 김영웅의 번트 타구가 홈플레이트 앞에 떨어지자 망설임 없이 침착하게 잡아 3루로 송구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0-1로 뒤지던 KIA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타석에서 활약도 대단했다.
김태군은 KS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삼성 내야수 류지혁의 투혼도 돋보였다.
KS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친 류지혁은 2차전 1회말 김태군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1루 주자 이우성과 충돌했다.
공중에서 몸이 뒤집힌 류지혁은 목이 꺾인 채로 떨어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류지혁은 다시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그는 큰 충격을 안고도 2회와 4회, 6회에 안타를 터뜨리며 침체한 사자 군단을 깨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류지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지난 3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선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을 위해 열심히 하다가 다친 류지혁에게 마땅한 보상을 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류지혁의 헌신은 이번 KS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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